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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Jaz 2002.11.29 12:35
조회 수 16 추천 수 0 댓글 9
갑자기 날씨가 돌변 하더니 거센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가까운데서 들리는 두번의 연속된 폭팔음...

오늘 참 살벌한 날이 아닐수가 없다.

violeta 2005.03.31 13:48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11
자라에게 급히 연락할 일이 있는데... 핸폰번호가 떠오르지 않아~

급한 마음에 자라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역시 내 목소리도 못 알아보고... 뭘 도와드릴까요 하길래~

저 심심해서 전화했는데 놀아주실수 있어요~ 했더니

네? 저어...저저기~ 하면서 무쟈게 버버버벅~ 거리더군.

음~ 가끔 전화해서 놀려주까부다~

그나저나 위에서 연락갈텐데.... 왜 이리 전화가 더딘지~

승질급한 누부야 숨 넘어간닷!!~
  • violeta 2005.03.31 13:59
    간만에 전화통화해서일까~ 무쟈게 어색하고... 왠 존댓말~ -_-;;;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사촌누부야라고 했는데 존대를~ ㅋㅋㅋ
  • 늘네곁에 2005.03.31 14:15
    나두 통화한지 꽤나 오래되었다는..바요언니는 언제 얼굴볼수있어요? 늘이 상경한지 어언한달이 되어가는데..다들 뵙기 힘들어용~ ㅡ.ㅜ
  • violeta 2005.03.31 14:39
    안그래도 석이어무이캉 오늘 만나자꼬 했는데.. 늘이님 핸폰번호좀 알려주삼~ ^^
  • 늘네곁에 2005.04.01 09:22
    어제 보셨어요? 저렇게 써놓구 안들어왔더니..자라오빠한테 물어봐두 되는데...아쉼..^^;;;;
  • 파랑 2005.04.01 09:40
    두 언니분들 잼있게 보내셨는지..오늘은 날이 여전히 좋습니다...^^
  • violeta 2005.04.01 11:30
    어제 제가 퇴근이 좀 늦었습니다. 8시쯤 만나서 한두시간 이야기하고 가자니 너무 아깝기도 하고... 둘이서만 만나자니~ 대접도 아닌것 같고하여 다음에 뵙기로 약속드렸습니다.
  • violeta 2005.04.01 11:31
    다음주에 올라오시면 다시 시간정하여 만나 뵙기로 하지요~ 늘이님도 그때 꼭 만나뵙고 싶고.. 주라님도 오랫만에 얼굴 보고싶기도 하고... 오랫만에 함 뭉치져~ ^^
  • 자라 2005.04.01 22:32
    다음에 꼭 함께뵈요. 마음에 봄이 찾아오는 날...
  • violeta 2005.04.01 23:21
    그날이 빨리 오기를~ A(- ;)
  • 석이엄마 2005.04.03 16:30
    '봄' 자를 써서 가슴에 붙이면 봄이 들어온거 아닌가? 빨리 써서 붙이거라~~
  • violeta 2005.04.03 22:20
    하하하하하핳~ 그걸 몰랐네요. 저도 함 시도해봐야겠어요~ ^^

꽃님이 2003.06.28 08:44
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1
01내가 아주 어렸을때

여기에서 풍어제 하는것을 보았는데

그때는 구경꺼리가 없는 여기서는

너무 신났거던요

그때 이후로풍어제 하는것을 오늘 보게 되었답니다

근데 지가 몸이 안좋아서리

오후 기차로 설갑니다

내가 가는 전용 병원으로요 ㅡ.ㅡ;;;;

오전에 풍어제을 조금보고 갈려고요

아쉬운건 진국을 못보고간다는것

내가 설에서 내려올때쯤 풍어제는 다 끝나고 없네요

비올 언니 한잔 하고싶지만 다음으로 미루어요<나 혼자 생각 ㅡ.ㅡ;;>


  • violeta 2003.06.30 17:13
    에구~ 이걸 왜 지금에서야 봤찌~-_-ㆀ 진료받으시는곳이 서울인가봐요~ 휴으~ 사는게 뭔지 전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못뵈었네요. 건강하시고 가까운시간에 꼭 뵙게되기를...

디따 2003.08.17 04:18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5
01방금 집에 도착했습죠..
어디갔다가? 남이섬으로 출장갔다가...
금욜날 갔었는데...9시에 출발했는데..5시에 도착해서 거의하루를 그냥 버렸습죠..
뉴스를 보니 거의 명절 못지않은 이동이었다더군요..
숙박도 하루는 간신히 펜션 하나를 뺐었는데...
이틀까지는 힘들어서 그냥 오늘 죽어라 다 하고 밤 10시에 출발..
서울에 3시에 도착했습죠..
그것도 샛길을 이용해서 빨리온거죠....
정말 장난아니더군요..

남이섬은 첨 가봤는데...
주변에서 다들 별루라고 하던데..
하루코스로는 괜찮을거 같더라고요..
일때문에 섬을 샅샅이 돌아보고, 커플들 섭외하고 촬영하고 하느라 별로
감상에 빠질 여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같이온 커플들 보니 부럽더군요...T.T
담에는 꼭 애인과 순수하게 놀러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 슬슬 자야겠네..에휴..

그래도 하루의 휴식 시간이 있네요..
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 인주라~™ 2003.08.17 14:03
    우웅~ 좋았겠당 -_ㅜ 나두 맘은 항상 놀러가고픈데~ 언제쯤 갈수있으려나 ㅎㅎ
  • 멋찐 지오 2003.08.18 15:05
    우웅~ 좋았겠당 -_ㅜ 나두 맘은 항상 놀러가고픈데~ 언제쯤 갈수있으려나 ㅋㅋ
  • 꽃님이 2003.08.18 19:46
    좋았겠다 ㅎㅎ 남이섬이라
  • 디따 2003.08.18 23:39
    항상 느끼지만...아무리 좋은 곳을 가더라도..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음..경관에 빠져드는건 잠시 뿐
  • 꽃님이 2003.08.19 12:19
    누구일까요 ㅎㅎㅎ

미소 2004.10.16 11:43
조회 수 21 추천 수 0 댓글 10
그동안 교회에 행사가 있어서
접수만 하고 몇번 다니고선...
어찌 어찌하여 필기시험을 봤다네요..

국가 고시라고
잔뜩 겁을 주는 우리 신랑....
엄마 시험 떨어지면 우리보고 공부하라고 하지마세요
이렇게 내편은 한명도 없이
문제지를 들고 공부를 하니..
오는것은 잠이요
가물 가물...글씨가 멀어졌다 가까웠다..

어쨌든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공부를 했는데
강남면허시험장에서.....
105명이 시험을 봤는데...
50명이 불합격되었다는 경찰 아자씨의 말에..
에궁.....우짜노 떨어졌으면...
근데.....기적으로 합격을 했다네요
점수는 84점.앗싸......
저녁에 식구들 모아놓고선 큰소리 한번치고..

월요일부터 열심히 주행연습을 하는데...
무리를 했던 모양........
팔다리 허리 어깨의 통증...
나이는 못속이는지..
결국 감기몸살로 어제부터 쉬는 중....

언제나 시험에 합격을 할런지..
오늘 시험을 볼려고 생각을 했는데
마음은 원이로데 육신이 못따라주니...
지금.........
약먹고...취해서리...
지금 운전학원에 가면 약에 취했다고 위반이라 하실려나
주말에 좀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연습해야 할것 같네요

주말입니다..
단풍이 구경오라 손짓하는 좋은 토요일..
우리님들 가까운곳으로 나들이 다녀오세요
미소는 집에서 엑스레이나 찍어야 겠네요..
  • 인주라™ 2004.10.16 13:01
    호오~ 스고이데스네~ 추카추카해요~ ps : 난 96점 -ㅁ-v
  • 석이엄마 2004.10.16 18:57
    기립박수 받아봤어~~~?ㅋㅋ 내얘기가 아니구.....흠~~!!!!!기립박수쳐봤다는....아이고 배아파!!!!
  • 파랑 2004.10.17 15:26
    어쨌거나 합격만 하면 되지않나? 붙었냐..떨어졌냐..를 묻지 점수를 묻진 않던데...미소님 추카요..실기도 단번에 합격!! 소식 기다릴께요..
  • 석이엄마 2004.10.18 10:41
    단번에 합격하믄 실제는 잘 못한대나~? 라는 미확인 야그도 있던데..... 그래도 난 잘~하지만...큭!!! 자랑모드~당.
  • 인주라™ 2004.10.18 13:45
    -ㅁ-;; 중년자랑방...
  • 늘네곁에 2004.10.19 13:20
    나두 96점이엿는데~ 헤헷~ 미소언니~ 하이팅!!! 언제 언니가 운전하는 차타구 드라이브를~ 웅~~~ 져아랑~ ^^
  • 자라 2004.10.22 01:00
    난 몇점이었더라 ─_─?
  • 인주라™ 2004.11.03 09:49
    니넘 한번 떨어진거 다 안다 후훗
  • 자라 2004.11.03 23:50
    공부안하고 가도 된다고 해서 걍 갔더니 46점이었지.
  • 석이엄마 2004.11.04 07:48
    그래도 인지 붙이는 란이 빠꼼한 틈없이 비좁고 너덜거리진 않았겠쟈~?

인주라~™ 2003.07.04 13:54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2
01

굿 럭!

  • violeta 2003.07.05 10:18
    자라님이 술취한 주라님을 업구가는것 같이 보이는건... 왜일까~ ^^;; 자라님이 합격주 내실날만을 손꼽으며....
  • 인주라~™ 2003.07.09 15:23
    ㅎㅎ 그러게여 합격주라...저눔 새우깡에 소주를 살지도...쩝...그래도 기둘려지는 나...ㅎㅎ

디따 2006.01.18 18:02
조회 수 29 추천 수 0 댓글 19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이 곳은 자라오빠의 핑크빛 물결이...^^
무지 추카추카...^^ 조만간 결혼 소식이 들리겠다..
디따는 다시 서소문 시청으로 왔습니다.
일년만에 왓는데도... 주변은 여전하네요.
한달 백수생활하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편집장님이 함께 일하자고 해서 우선은 합류했습니다.
근데 또 창간이네여...--;
연타 3연속의 창간 작업... 이러다가 창간 전문이 되겠습니다.
근데 여행전문지라 저한테 맞는 일인지는 작업을 하면서 생각해보려합니다. ^^
글구 서른살도 됐습니다...ㅋㅋ
머 아직 생일로 따지면 아니지만... ^^
막상 서른이 되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요.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할까.
이제 다시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그리고 사랑도 해야하는데... (주변에 멋진 총각 모집함...^^)
오늘두 무사 퇴근들 하시고...
좋은 밤 되시길...
  • 석이엄마 2006.01.19 01:09
    모두모두 조심스러운 기도 중~
  • 인주라™ 2006.01.19 09:50
    디따넘...한판채웠군 크하하하 축하한다 -_-)b
  • 파랑 2006.01.19 11:44
    한판 추카합니다... 근데 여기서 총각 모집하면 별 소득 없을낀데.. 주소를 잘못찾은듯..ㅋ
  • violeta 2006.01.19 13:09
    이곳은 팔팔한 아점마와 정신적연령이 아점마보다 높은 처자들만 가득하지만 그들에게도 남자사촌들과 직장동료들은 무쟈게 많답니다. ㅋ
  • violeta 2006.01.19 13:10
    근데 디따님 정말 오랫만인거 아시져~ 자주좀오셔서 소식남겨주세요~ 일복하나는 저도 인정해드릴께요. 창간호 나오면 꼭 구입해서 볼께요. ^^
  • 디따 2006.01.19 15:48
    그거죠..주변의 직장동료들과 사촌들..ㅋㅋ 한판 축하, 감사감사...이번엔 롯데관광에서 나오는 무가지라 구입은 좀..^^ 여행 잘모르는데 걱정입니다.
  • 인주라™ 2006.01.19 16:06
    니가 여행을 모르믄 누가 아냐 ㅎㅎ 잘하자나 잘할꺼야 화팅해라 ㅎㅎ 그래두 한권 업어다 줘 ㅋㅋ
  • violeta 2006.01.19 16:18
    업는김에 나도 좀 업어다주라~ ^^
  • 석이엄마 2006.01.19 19:02
    업히긴 나도 그러고잡은데....무거워 떨어지게되믄 사망신고각오해야할 것 같아서리~
  • 파랑 2006.01.20 08:59
    전 우편으로 보내주세요....ㅋ
  • 늘네곁에 2006.01.20 19:15
    으하하~ 예쁜 여자자라님 소식~~ 너무 좋아용~ ^^
  • 인주라™ 2006.01.20 20:17
    멋진 남자늘이는 언제 공개할꺼냐? ㅋㅋ 아는 사람은 다아는 ㅋㅋ
  • violeta 2006.01.20 21:53
    글쎄말이야~ 왤케 바쁜가 했지.. 좋은일이야. 이곳에도 봄 소식이 몽글몽글일쎄~ ^^
  • 파랑 2006.01.21 09:13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봄은 자라방부터 오고 있네요..^^
  • 늘네곁에 2006.01.21 09:23
    자라오빠 연애시작으로..이제 여긴..쏠로부대 어쩌구..그런말은 안나오겠네영ㅋ 여기 방벽지도이제 핑크빛이 되려나? 깜장방에서..??
  • violeta 2006.01.22 12:31
    늘이는 언제나 핑크고양이 였으니.. 내내~ 연애중이였나봐? ㅋㅋ
  • violeta 2006.01.22 12:32
    그럼 파랑이와 난 뭐냐~ 뭐냐고오요오.... -_ㅜ
  • violeta 2006.01.22 12:33
    크헉~ 불쌍한 디따!~~ ㅜ_ㅠ
  • 석이엄마 2006.01.22 15: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속이 시꺼멓게 타버린...???

violeta 2005.04.05 10:52
조회 수 10 추천 수 0 댓글 2
투박한 질그릇 화분에도...

겨우내 어두웠던 나와 그대들의 마음에도...

희망이라는 이름의 작은 꽃을 심어보자!~
  • 나리 2005.04.06 13:14
    여기도 어느새 봄날이 찾아왔네요^^ 다들 잘계셨죠!!! 바요언니 파란꽃이 오늘따라 이뻐보이공~~
  • violeta 2005.04.06 13:31
    그러게요~ 파란도라지꽃이 지난겨울 내내 추워보이더만~ 봄 찾아오니 그나마 덜 초라해보이네요. 나리님 너무 오랫만에 와서 얼굴 잊어버릴뻔... 자주좀 와여~ ^^

violeta 2004.09.12 14:25
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11
비가 내리네요.

가을속으로 한발작 더 다가선 느낌

가을이 깊어가는것 만큼 마음도 푸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쯤 빗님은 뭐하고 계실까....

나쁜사람... 비만오면 생각나게 만들어 놓고...


///////,////,////,/.////.//////////////,////.////

  • violeta 2004.09.12 14:26
    소나기
  • 석이엄마 2004.09.12 15:13
    부산은 비그치고 햇빛이 쨍쨍...그데 너무 덥다. 장마때와 같이...시원하다 이러니...다친몸이 찌푸둥해서 언짢다. 상처땜에 찜질방도 못가고....
  • 나리 2004.09.12 20:56
    가을비까지 내리고 이젠 진짜루 가을이당, 아~~~~
  • 나리 2004.09.12 20:58
    근데 언냐들 정모한담서 안해용!! 경상도모임도 괜찮구... 사람이 그리버서리!!!
  • 파랑 2004.09.13 09:37
    비가 올때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대상이 있다는건 참 좋은거 같아요..얼마전까진 저도 그런대상이 있었던듯한데 언제부턴가 그냥 멍해지기만 한답니다..누군가가 그리워서....
  • 인주라™ 2004.09.13 09:52
    그러게요 비님이 항상 뿌려주시던 사선에 튀는 물방울까지...그리운 비가 왔음 좋겠다 ^^ㅋ
  • violeta 2004.09.13 14:55
    -o-a 갑자기 또 생각나는.. 푸른비님은 요즘 왜 안보이시나~ 사랑하느라 바쁘신겐지... 비 아이디 가진분들 왜 일케 무심한겨~ 미워라아~ 푸른비님 당근배추같은 푸른아이콘좀 보여주세요
  • 석이엄마 2004.09.13 19:15
    비가 엄청 내렸는데도...식지 못하는 정염이 있어서인가? 장마같이 끈적거린다.....
  • 푸른비 2004.09.15 22:26
    푸른비 등장했습니다~ 죄송해요.. 요즘 정신이 없어서... 앞으론 자주 들릴께요....
  • violeta 2004.09.16 09:31
    ^^
  • 인주라™ 2004.09.17 09:21
    ^^2

석이엄마 2004.05.19 08:35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14

우와 벌써
5월 하고도 20일이 훌쩍 다가왔네요.
아직은 이계절이 주는 상큼함은 느껴 보지도 못한 채 이상하게 흘러 가고 있지만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던데....

예전에 울엄마가 늘상 하시던 말
'하루하루는 이래 지겨운데 무신 날이 이래 훌쩍훌쩍 가노?'
10대에는 10Km의 속도로 삶이 지나가고
20대는 20Km.....
고로 저는 지금 46Km의 속도감을 느끼며 삶을 관통하고 있다는 얘긴데
오히려 60Km쯤의 속도로 가버리기를 바라고 있음은...?

결혼생활이 20년 넘어 가는 요즘
사실 스스로 진단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이랍니다.
지난 12월부터.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으로 순전히 집안 살림과 전쟁을 하며 살아 왔더랬는데
죽음과 맞딱뜨리게 될 때를 생각하며 여한이 없도록 하고싶다며 열과 성을 뿌리며 주변도 살펴 왔더랬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뭐가 그리 답갑한거냐고.
아이들 둘 이쁘고 정신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 주고 있고
남편은 비록 굴곡이 있다해도 가장역할 잘해내 주고 있고
뒤늦게 시작한 공부도 열매를 맺어 별건 아니지만 시간강사까지 하고 있는데....
삶이 뭐냐? 왜 이리 지루한거냐...? 라는 헛소릴 하느냐고 하지요.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라고 굳이 나열한다면
공부 잘한다며 12년간 거의 '수'를 휩쓸던 딸이 수능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것,
그리하여 서울에 있는 학교에 수의과나 약대를 가겠다는 목표를 쳐다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는 것,
연년생인 아들이 또 고3이 되는지라 같이 재수를 시키고 싶었으나
기집애니까 지방의 국립대공대도 괜찮은거라 얘기하는 아빠에게 설득되어
부산서 서울가는 길목인 대구에 그냥 떨어뜨려 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통통 튀며 살아야하는 나이에
시골 수재들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적응해 가고 있는 딸아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

아이들 키우면서
딸아이는 특히 키우기 쉬운 아이였습니다.
떼쓰는 법 한번 없었고
힘든 표시없이 일찍 동생을 본 탓에 엄마의 손을 붙잡지도 않았던 아이,
'엄마 찌찌 아야' 딱 한번에 젖을 뗐던 아이,
미술학원, 유치원, 학교까지도 동생 먼저 챙겨 데리고 다녔던 아이,
그아이가
이번에도
제고집없이 그냥 현실에 주저 앉았습니다.
아이 둘을 서울 사립대에 보낼 형편이 안된다는.....
해 보지도 않고서 말입니다.
한번 떼써 보지도 않고서 어른들의 분위기를 읽어 버리고선 그 길로 나서는 것을
저는 제가 힘든 것만 생각하여 그냥 뒀습니다.

아버지 일찍 돌아 가시고
엄마랑 네 남매가 살아 오면서 모두 대학나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엄마의 고집스러운 목표 덕이었는데
저에게는 그 목표가 없었던 탓이겠지요.
그엄마의 그 딸이라 하는데 저에게는 합당한 얘기가 아닌가 봅니다.
전 못난 엄마입니다.
그때의 그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몹시도 찌들렸던 그때 학창시절, 상대적인 빈곤감을 딸아이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자위를 해봐도 시원치 않습니다.

아마 이게 제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일겁니다.
제자신, 그 존재에 대한 가치가 실종되었다고 생각함.
그러면서도
뻔뻔스럽게 다시 일어 서야 한다며 살아갈 힘을 찾고 있는 것은
아버지없이 살아 왔던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서

어떤 모습일지라도 아이들에게 옆에 있어 주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것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자식이었을 때는
세상이 그다지 무섭지 않았습니다.
뭉쳐서 이렇게 살아 가는 것이라 단순히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지금 이렇게 답답하고 무서운 것은
지난 시간에 계시던 엄마와 같은 보호벽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유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다른 가족들의 보호벽이 되어 줘야하는데 이리
힘빠져 헤매고 있으니.....
엄마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엄마의 그딸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만.....
자꾸만 역부족이라고만, 힘이 없다고만, 어떡하냐고만 중얼거립니다.

남편이 있는데도
남편없이 네아이를 이나이 먹게 해준 엄마의 반도 못따라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고3짜리 아들의 아침밥을 챙겨 주었고
늦잠많은 남편의 출근을 지켜 봤고
일어났냐며 아빠닮아 아침잠 많은 딸아이에게 문자 보냈고
이렇게
다른 사람의 아침을 무겁게 만드는 넋두리도 부지런떨며 길-게
통도사로 '서각' 이란걸 배우러 조금뒤에 떠날거고
돌아 오는 길에 학교에 들러 축제기간임에도
6월 7일로 다가온 전시회에 부산스러운 아이들 작업하는 것 들러 볼 것이고

그러나 왜 이렇게 지루한건지.....하루가?
그러나 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병들었던 12월도 지난해가 되어 있습니다.
6개월쯤 지났으니 이젠 서서히 털고 일어 나야겠지요?
'자라' 덕분에 요즈음 일어서는 속도가 빨라 지는 듯 합니다.
누군가 제 넋두리를 읽어 주고 있다....
외면 당하지 않고 있다....
모두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겐 전화로 다 쏟을 수 없는 것들도
어쩜 말이 아니어서인지 이곳에선 마음이  제법 술술 잘 풀려 나온다.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더라.....
모두들 열심히 살아 가는 영혼들이 있더라....
제 아이들도 그런 속에서 그렇게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잘 되기를 바라던 제 욕심에 제가 아픈 것이니까.....

모두에게 사랑드리고 싶군요.
제가 제일 잘 하는 것으로......그게 뭘까요?
  • 인주라™ 2004.05.19 10:34
    제일 잘하시는것은 아마도...글쓰기가 아닐까여 -ㅅ-; 잘쓰시네 ㅎㅎ 부러워 -_ㅜ
  • 제비꽃*^^* 2004.05.19 12:04
    석이엄마님 안녕하세요~^^* 매번 글 잘읽고 있어요..정말 잘쓰시네요~~좋은 하루 되세요~
  • violeta 2004.05.19 14:06
    어쩜어쩜!!! 이렇게 지금의 저와 공감가는 부분이 많으신지... 읽는내내 맞아맞아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음~ 46km의 속도라.... 전 42km 속도~ ^^;
  • 꽃님이 2004.05.19 18:30
    석이엄마님 글보고 또한번 인생 공부을 한것 같네요~~
  • 늘네곁에 2004.05.20 16:33
    석이 어머님~ 글을보면 일상생활을 살짝 엿보는 재미도 있어염~ ^^ 리플에 관심가져주심두 감사할따름예요~ 행복한 하루되셔용~♡
  • 자라 2004.05.21 23:08
    석이어머님 글 읽고나면 어무니 생각 한번 더 하게됩니다.
  • violeta 2004.05.23 22:29
    violeta님 글 읽고나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됩니다.... -_ㅜ
  • 자라 2004.05.24 03:55
    바이오님 글 읽고나서 아무 생각 안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 violeta 2004.05.24 13:41
    자라님 글 읽고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지해지니 그말에 숨은뜻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고수인지~ 하수인지~ 아리송~
  • 인주라™ 2004.05.25 10:25
    두분의 글을 읽고나면 왠지모를 19금이 떠오릅니다 -ㅅ-;;
  • violeta 2004.05.25 20:48
    굶었냐~?
  • 인주라™ 2004.05.27 09:31
    컥! 다이어트中
  • violeta 2004.05.27 18:40
    담석걸리고자프면 다이어트 쭈우우욱~ 하시게나~ 무리한 다이어트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담석을 불러오는데 1위라네... 날봐 날~
  • 석이엄마 2004.05.28 20:08
    엄마와 세딸 중 맞이인 나만빼고 모두 쓸개가 없는 인간들임. 바이올렛님앞에 번데기 주름잡는 말 한번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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