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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엄마 2006.02.11 10:38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3
딸때문에 상쾌하지 못한 몸으로 대구로 갔습니다.
딸은 학교서 보낸 '누리'사업이라나? 뭐라나? 하는 껀으로 일본을 갔는데
세명이 자취를 하려고 구해놓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먼저 달랍니다.
10개나 되는 원룸,투룸을 달세받아 사시는 노부부.
그달세 받는 수고로움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한번더 느껴보게 되었네요.
상대의 말은 일단 하나도 안들어야 합디다.
자기말만을 쉬임없이 떠들어야 하구요.
어린 학생들에게 처음 얘기했던 조건을 생각없이 바꾸려하구요~(관리비 더 달라는....)
그관리비라는것도 아이들은 자기들이 몽땅 쓰는거 포함인줄 알드만.....
그러면 그렇지 가스비, 전기세 등등 각자부담이구
10여채가 공동으로 내야하는 관리비가 달세안에 포함됐다...는 확인.
그건 주인댁에서 내야할 듯한 명세던데~
이만큼 살았어도 이런 생각드는걸 보니 저는 세받아서 살 수 있는 팔자가 절대 못될 듯 합니다.
세 들어온 사람의 형편이 자꾸 생각되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새로 생긴 고속도로 선전을 TV에서 많이 해대길래
일부러 방향을 그쪽으로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런거에 솔깃해지지 않았었고 오히려 어깃짱을 놓곤 했었습니다만
저도 일단~은 늙었음에 틀림없는 증거가 되는게
새로운 것과 재미나다는 것들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드는걸 주체할 수 없게 돼가는겁니다.
예전에
핸드폰 처음 나오던 무렵에 돌아가신 우리 시엄마께서
새록새록 탄생되는 새로운 것들을 향한 관심이 지대하셨던 모습이 그땐 '웃습다......'
생각했던게 미안해집니다.

겨우 대구까진대도 운전에 자신이 없어지는걸 느끼며(아직 완쾌되지 못했음)
친구 하나를 꼬셔서 같이 출발~
집에 있는 아들 깨워서 새고속도로 진입길을 물어가며~

길 참 좋습디다.
거의 직선이구요.
너무 잘 달려 이동카메라에 한번쯤은 찍혔을거같은 불안감.
고정식카메라공사가 아직 마무리 안된 탓인지 이동카메라 무지 많았음.
미리 고지하는 표시판이 너무 많고
이동식카메라 장착한 경찰차 정지구역이 친절하게도 군데군데 많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잘 찍히겠던걸요?
약간 위에 올라앉아 멀리까지 잘 보여서......
도로 통행료도 배로 비쌌습니다.
기존의 경부는 대구까지 6400원인가?
갈때는 연결도로비 따로 내는 9300-700, 돌아올때는 9700-300 그러니까 만원이구요
그고속도로를 타기위한 도시내 통행료가 왕복 3400원이니깐
기름값이 얼마나 아껴졌는지는 눈에 안보이니깐 마치 도둑맞은 기분.
그러나 시간과 피로감은 확실히 줄어들긴 했으니.....
기존의 고속도로는 구불구불한 구간이 많아 운전시에 힘이 자주 들어가서 피로도가 컸거든요.

햇수로 10년이 된 제차가 덜 고생했을 듯~
늙고보니 별로 좋은게 아님은 고속도로도, 차도,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동품은 가치가 있는데....그나마 희귀해야 그런거고
늙어도 좋은데
그늙은 몸도 고생 덜 할라면 돈이 있어야 합디다.
또 삼천포로 빠지는 글이 됐지만
자라홈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만 비싼 교훈 한마디.

돈 무서운 줄 알아야 하지만
돈 너무 아깝게만 여기진 말되
자기복보다 더 큰돈 욕심내지 말고(그러면 탈나거든요)
나이들수록 돈이 더 필요하니깐
바요~가 약속했던 돈벼락 복 주워담을 수 있는 곳에 많이많이 시간이 갈수록 쏟아지기를.....
그리고
그 새 고속도로에 돈벼락 떨어졌어도 차를 세우지 못하니 말짱 도로묵.
그 새 고속도로는 돈잡아묵는 귀신이 삽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violeta 2006.02.12 22:11
    멀리 떨어져 있기에~ 자주 뵐수는 없지만.. 바쁘게 사는듯하여 맘이 놓입니다~ 그 고속도로 저는 제쯤 가볼수있을런지.. ^^;
  • 석이엄마 2006.02.12 22:50
    다음주에 또 가야합니다.딸이 기숙사룸메이트들과 몽땅 쫒겨나와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달세를 웃습게생각하는듯하야 좀 밉네요. 살림내놓는만큼 일이많은걸 모르고...후--^^!
  • 파랑 2006.02.13 12:49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고 안나가고는 참 생각차이가 크더군요.. 좀 지나다보면 넘의 돈 아까운줄도 알게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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