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 생각하다가도
어머니 전화만 받으면 갑자기 어린애가 되어 버린다.
좀 성장했는데도 초등학교 수준 정도의 어린이로...
그래서 나는 배울 게 많고, 혼날 게 수두룩하며,
숙제도 해야 되는 어린이로 돌아간다.
나는 그녀가 저 머나먼 한국에 있는데도,
늘 그녀의 지청구 소리를 듣는 듯하다.
나는 그래서 빨리 안 늙나 보다.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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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키고
'자라'방에 들어오자마자 뜨는 글~
그래 난 여기 이게 필요해서 들어오는거야
막상
다들 정리 덜된 상태의 현실속에 있을 시간이라 고요하다해도
이렇게 내 존재의 움직임을 알려둘 수 있는 곳이기에.....
태풍오는 주말
바깥은 비가 내리고
며칠간 사랑니뺀 후유증땜에 꼼짝 못하던 아들도 피시방 출근부도장찍으러 나가서 고요하지만
마구 뜨거워질 여름을 느끼는 7월의 첫주말
잘~쉬시고
드뎌 6년에 걸친 수원-서울간의 긴 장거리 출퇴근을 끝내고,
어제부로 서울로 옮겼습니다. 이젠 신사-선릉 이라는...
아직 옷정리도 안되어 있고, 숟가락 밥그릇도 없는 아주 썰렁한 상태...
그래서 아직 썰렁한 집보다 삼실이 더 포근하다는... T.T
그래도 언능 정을 붙여야겠죠...
아직 내 방도, 이불도, 주변환경도 모두가 낯설지만...
그래도 잘 살아보렵니다. ^^
장마같게 느껴지지않는 지금처럼
진도가 나가지질 않는다.
이런 느낌으로 여름가고 가을 오려나~?
친구모임을 한개로 줄였는데....(잔돈의 미학이랄까?)
그모임 갔다가
이렇게 바쁘고 할일이 쌓여서 급한데 너무 사는게 지루하다....했다가 몰매맞아 죽을 뻔 했음.
뭔가를 뚝딱거릴걸 갖고있는 사람의 입에서는 그런소리가 나오면 죄라나~?
그렇지만 그 뚝딱거림을 이어가기위한 몸부림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안다면
뭔가 할일이 있다는 것이나 없어서 수다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나 별반 다를게 없음을 알건데....
복지부동하며 다시 사람답게 살수 있게될 날을 꿈꾼다는 것 또한 얼마나 덧없음인지....
바이오리듬이 다운된 시점인가....하면서
.
.
바요~의 글 또한 심상치 아니하니.....
덩달아~
우리 씩씩한척하고 견뎌봅시다!!!
violeta2006.07.10 10:35
심상치 않은 글.. 예리하다고 해야할지~ ㅋㅋㅋ 그냥 마음에 콕 하고 와서 박힌 글이라 뚜닥뚜닥 옮겨 놓았을 뿐이랍니다. 뵌지 오래되어 정말 보고싶네요. ^^
너무 일찍 뜨거워진 냄비엔
손을 데어버리기 쉬운 법.
너무 들뜨는 분위기가 조금 불안하긴 했으나 불운이 왠 말인 것이냐?
이 뜨거운 여름의 초입에 이젠 뭘 기다리며 살라는건지
너무 일찍 잠들어야하는 이유가 잠시잠깐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어제는 딸아이가 집에 와
함께 축구볼 시간 기다리는 것에 힘들지않았는데...
세탁기 안돌려서 열을 덜 받아 졌나보다~
에그~
올려치는 나무망치에 덜끓이고 식힌 찌꺼기들 실어날려보낼수 밖엔
어쩔 수가 없게 됐다.
자라방식구들~아직 꿈속이셔?
나도 역시 아이들땜에 밥해놓고 국, 된장끓이고
눈꺼풀뿐이 아닌 무거운 마음 조금더 눕히려고 하는 중~
에고~~~~
그래도 이무거움은 돌아오는 비행기트랩 내려올 전사들 발걸음만하진 않겠죠?
violeta2006.06.27 10:46
솔직히 16강 올라간 실력은 아니였잖아요. 인정할건 인정해야할듯... 더 노력하고 투자해서 4년뒤 남아공에서의 결전을 기약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