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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엄마 2004.10.09 07:29
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30
봄이 되면
꽃들이나 나무들이 잎눈을 피운다.
잎보다 꽃이 더 먼저 피우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그 잎눈이 잉태되는건
봄이 아니라 겨울...가을부터이다.
그렇게 웅크린 채로 추위를 견뎌 내야만 따뜻한 시간에 모든 것을 풀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
엄마의 뱃속에서 웅크린 채로...
그를 품은 채로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고서야 탄생하는 것이고
다가온 세상속으로 걸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겨울이란 시간은
그렇게 보면 봄, 여름의 성장에 대한 단순한 휴식의 의미뿐 아니라 다음 봄에 피울 것을
자기를 죽인 이후에
품고... 키우고.... 기다림의 인내를 가르키는건가 보다.

남편이 다시
겨울이 목전에 다가온 스산한 이계절에 서울로 갔다.
예전에 손에 익은 환경인 의류회사로.....
의류회사는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가 봄이 아니고 가을이다.
가을과 겨울의 판매량으로 거의 1년을 먹고 살고
또 그 기간의  경향을 파악하는 기획에 성공해야 꽃을 피우 듯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몸을 웅크리게 하는 서늘함을..........
서로가 혼자 있어서 더 허전한 시기라...고 투정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모두
계절의 순서에 익숙한 습관대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자연의 한 조건이니까
모두가 자기의 환경에 맞는 습관대로 맞춰 살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가 맞이하고 있는 환경은 나에게 딱 맞는 시기이며 가장 좋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자기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든, 환경이든, 시련이든
자기만의 순환고리에 따라 움직인다. 변해 간다.

남들과 다르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고
남들 것이 좋아 보인다고 탐할 필요도 없고, 남들과 같아지고 싶을 필요도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스스로의 세포조직 하나하나에까지 입력시킬 필요가 있다.

각자의 환경에 맞는 것을 찾아 내는 것이 우선이고
다음엔
그것대로 열심히 살아 내면 되는 것이다.
오르내리는 내 순환 곡선에 따라 오르 내리며 살 것이다.

내려 가는 것을 보면서...느끼면서...
고통스럽게 생각하며 멈출 것만을 바랐지만, 다가오는대로 모두 겪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거의 멈춘 것을 느낀다.
바닥에 발이 닿고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박차고 올라야 함을 생각하는걸 보니....

처해진 환경을 안좋았던 것을 겪어 낼 수밖에 없었다면
다가오는 것도
도리질하기 보다,
서글퍼 하고, 외로워 하고, 불안해 하기 보다
이젠,
저기 위에 떠서 편안한 발차기하는 수많은 인파 속으로 떠오르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각자가 처해진 가장 알맞은 환경, 그 순환고리 속으로
갈등하는 허비하지 말고 힘차게 디디고 발차기해야 한다.

각자의 운명을 각자가 개척한다....
처해진대로 순응해야 할 땐 그렇게 하고
그것을 헤치고 나가야 할 땐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던져진 우리의 운명은 똑같은게 없다.

그러니 각자가 노력하는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일게다.
이 무슨 괴변이냐?
ㅋㅋ
  • 석이엄마 2004.10.09 17:11
    나기랑 놀지 왜 그러셔~~~?
  • 늘네곁에 2004.10.11 11:38
    위에 주라오빠 글이 삭제 되었나부다.. 석이엄니 말만 있네염..^^
  • 인주라™ 2004.10.11 16:42
    멀라 난 안지웠는데~ 주인장 해결해라 오바~
  • 석이엄마 2004.10.11 18:54
    뭐~ 중요한 말이라구....지워질 수도 있찌~~~! 주라 씸심해 못살겄다는 얘기였쥐~
  • 자라 2004.10.11 22:29
    나도 안지웠는데 어찌된 일이지? 비몽사몽간에 광고글인줄 알고 지웠나 -_-a
  • 파랑 2004.10.12 09:19
    그럴수도 있겠다...뜬금없이 밥줘~~ 했으니까..ㅋㅋ
  • 인주라™ 2004.10.12 09:30
    흠...그런거야? 모르고 지운게야? 그런게야? -ㅁ-;;
  • 자라 2004.10.12 12:38
    아~ 혼자놀기... 밥줘... 했던글. 나도 기억난다. 근데 그거 내가 안지웠는데 -_-??
  • 파랑 2004.10.12 12:55
    주라님이 비몽사몽간에 지운거 아녀요?? 암도 안놀아준다고..승질나서.....
  • 늘네곁에 2004.10.12 16:12
    운동화도 준비하고 다 햇으면서..운동은 내년이맘때쯤 시작 하는거지? ㅋㅋ
  • 인주라™ 2004.10.13 09:23
    음...운동할려했는데 갑자기 넘 추워졌어 -_ㅜ 주말에 자라랑 욕탕갔다왔는데 음...몸무게의 압밥으로 인해 좌절...-_ㅜ
  • violeta 2004.10.13 09:36
    아예 몸무게 재는걸 포기해버렸다. 얼마전 새로 구입한 스커트가 맞지 않는다는 현실만 빼면 그럭저럭... T^T 아흑~
  • 파랑 2004.10.13 09:46
    새로 구입했는데 왜 안맞지?? 언니 입어보고 산거 아녀요? 전 요즘 술마시느라 운동을 자꾸 빼먹어요..원장한테 혼나는데..-.-;; 참..전 요가배우고 있거든요..
  • violeta 2004.10.13 11:58
    그 몇주 사이에 살이 "또" 쪘따는 말이지~ 말이돼?말이돼?이게 대체 말이돼냐구우~ 화장실 앉을때 너무 힘을 줬는지 옆구리 솔기가 투득 찢어지...고 나서야 겨우 숨쉬고 있다는~ -_-
  • 파랑 2004.10.13 13:12
    음..언니는 아마 맥주땜에 살찌는거 같오..아닌가? 소주가 열량이 더 높나? 아님 나잇살인가?? 쿄쿄쿄..
  • 인주라™ 2004.10.13 13:34
    중년 비만 부인 모임 토론장 오픈...
  • 파랑 2004.10.13 14:12
    주라님도 몸무게의 압박이랬는데..그럼 비.만.부.인.?? ..허걱.. 부인..국어사전 찾아봐야겠당..
  • 석이엄마 2004.10.13 16:43
    난 절때 안썼음...나도 중년누님이긴한데 부인까지는......몰러~~~.
  • 파랑 2004.10.13 17:07
    몽땅언니..발뺌작전으로 나오신당..불리하단 증거아닌가??-ㅁ-a
  • 인주라™ 2004.10.13 17:56
    흠...끌구 들어가시다뉘...제껀 이겁니다. 부ː인 否認 [명사] [되다형 자동사] 시인하지 않음.
  • violeta 2004.10.13 18:04
    시인하지는 않더라도 소설가는 되고도 남음이 있다는~ 몬소리야? -o-a?
  • 석이엄마 2004.10.13 20:31
    짝짝짝!!! 바이오언니 최고야~~~ㅁ.
  • 자라 2004.10.13 20:37
    주라야~ 내 맘 알지? 우리는 친구!
  • 파랑 2004.10.14 09:14
    자라님~.. 통 뭔소린지..유유상종이었던가..
  • 인주라™ 2004.10.14 09:16
    Project ID : 파란작전...
  • 파랑 2004.10.14 09:22
    아직 이 분위기에 적응을 못한걸까..갈수록 더 어려워진다..좌절이다...
  • 인주라™ 2004.10.15 09:46
    Σ( ̄□ ̄;) 오마god
  • 석이엄마 2004.10.15 11:06
    바로 위엣것만 보믄 돼요. 고것만 쭈~욱 따라가믄 된대니께.
  • violeta 2004.10.15 17:56
    고것만 쭈~욱..... 내눈에 확 들어오길~ 고추라고 잘 못 읽었다. 머리 어디쯤 고장나긴 했나부다~
  • 석이엄마 2004.10.15 20:32
    내 아이콘이 빨간 고추를 닮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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