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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엄마 2004.10.02 08:42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29

이 단어를 쓸때마다 이젠 늘이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 이쁘고 넉넉해 보이던 품성까지....

살면서
구비구비 오르내리는 삶을 지나 가면서
기운 떨어 진다고 생각 들때마다

아직도 세상은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꼬물거리며 열심히 살고 있기에
자전거 바퀴마냥
어떤땐 스스로 못 움직이긴 해도
올라 타고 있는 사람이 굴리는만큼씩 쌩쌩 돌아 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으니까
남들 따라 잡진 못해도
나만큼의 힘으로 열심히 굴려야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스스로가 별로 쓸모 없는 사람으로 여겨질 때마다
오히려
딱 이자리를 지켜 주고 있기때문에
다들 나가서 잘 구르고 있음이다...라는 괴변을 늘어 놓기도 했었지요.
지금
저에게는 그런 괴변이라도 늘어 놓던 그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일 저지르지 못한다는 말 또한 진실입니다.

지난 달 내내
개한테 물리고
빗물에 계단에서 구르고
골프공에 맞아서 온몸이 만신창이 되어선 반성하는 맘으로 지냈죠?

그런데 그 반성이 모자라는지

별~일 없는 추석 명절 보내며
1년내내 안걸렸던 감기
콧물이 비오 듯....목소린 쒝-시하게........미간 사이에 돌 하나 매달린 듯 무거운.....
약먹으면 좀 낫다가 약발 떨어지면 곧장 이어지는 재채기 세례....
아침이면
콘크리트벽 사이에 끼인 듯 무겁기가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눈은 벌에게 쏘인 듯 팅팅 불어 터져 있고............

골룸이 별건가?
지금의 내모습이 그렇게 보여...눈동자까지 상채기 투성인가 봐여!!!!

10월이 오면?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맛보는 만큼 정신 번쩍 들 줄 알았더니....
아직
털어 버리지 못한 찌꺼기들이 정리가 안됐다고 더 반성하란 말씀인가...? 싶네요.

지금
제게 닥쳐진 가장 큰 숙제는 아이들 수능 시험인데
이제 한달 보름쯤?

스스로 만든 틀 속에서
헤어 나지 못하는 성향의 자신이 어떤 땐 흐뭇하기도 하지만
어떤 땐 보는 사람까지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지금 스스로도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그 틀 속에서나마 맡은 역할 충실했던 예전의 굳은 신념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여섯번째 '부처' 즉 육조라고 불리는 혜명대사가
"흔들리는 저 깃발은 바람때문인가?" ...   라고 물으십니다.
" 내마음때문이다".......... 라고도 하십니다.

다 내탓이라고 하네요.

마구 흔들리는 이시간도
삶을 정리할 때쯤엔 소중해 질 수도 있을테지만
큰 아름드리 나무가 없어서
붙잡고 버틸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느다란 이 덩쿨나무는 방황 합니다.

다른 식구들에게
비바람속에서도 쉬어 갈 수 있는 가지 많은 은행나무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물이 들어서 잎들이
처참하지만 이쁘게 바닥에 쌓이니깐
사람들은 그 열매에만 관심있을 뿐 헐벗어 부끄러운 가지에는 관심이 없네요.

늘 그랬 듯이
잎을 피워서 그늘을 만들고
비를 막아 주고
열매맺기를 당연히 여기기만....힘들어 기댈 곳 찾는 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어느 날
큰 태풍 하나 올때
그 핑계로 확- 쓰러져 버릴까...? 도 싶지만
그래도
그자리에 다시 세워질 것처럼 비척비척 일어나야겠다는...생각을 할 수밖에 없으니

그래서 슬프기도....원망스럽기도....힘 나기도....큭!
웃긴다. 써 놓고 나니깐.....
무슨 말인지 나도 모르겠다~~~ㅇ.

사람은 사람이 희망이다......이말 하려구 이러나 봐요.
해피 추석 했겠죠? 다들?
  • 파랑 2004.10.02 10:20
    몽땅언니..감기라 맘도 힘든가봐요..언니가 희망을 가질수 있는 애들이 있으니 힘내세요...팟팅!!
  • 석이엄마 2004.10.02 12:04
    파랑!!! 아이콘 나타났따 진짜로 이쁜파랑이구만....'자라' 욕보셨슈~~~바이오언니는 왜? 안나타나시는지? 진~~휴가중?
  • violeta 2004.10.02 16:27
    몸살감기로 죽을만큼 고생하고 있는중... 심신이 다 지친 상태랍니다. 누가 문병안오나~? 맥주한짝 들고 오믄 곰방 다 날듯 싶은데... ㅜ_ㅠ
  • 석이엄마 2004.10.02 18:52
    저 월욜 서울 가는데...병문안까지 갈 시간 날려나...? 혼자 살아가야할 남펜 실림살이 정리해주러 따라 가는 것이라....팔뱅신이라 한짝씩은 못드는데....우짜노 연발~~~
  • 미소 2004.10.02 20:44
    아직 겨울이 아닌데 벌써 감기 걸리시면 우짜데요.. 맥주 한짝 너무 무거워서 못들고 가는데 어떻하죠?...약은 드셨나요
  • 늘네곁에 2004.10.04 10:08
    늘이두 코감기랑 데이트中..^ㅜ^ 바이오언니 괜찮아염? 미소언니 석이엄니~ 몸만 문병가시구~ 맥주한짝씩은 배달혀요~ 팔다치지 않게~ ㅋ
  • 늘네곁에 2004.10.04 10:08
    늘~ 네곁에 늘이였습니다! ^&^
  • 파랑 2004.10.04 10:55
    언냐들..전부 감기구나...술한잔먹고 푹자면 나을텐데 왠지 이번감기는 술도 입에 대기가 싫으니....
  • 자라 2004.10.04 17:22
    옷... 석이어머님 서울에 계시겠네요. 짐꾼 필요하심 연락하시지요 ^-^
  • 인주라™ 2004.10.04 18:28
    술꾼 필요하심 연락하시지요 ^-^
  • 석이엄마 2004.10.05 15:25
    갔다와 버렸지요...몸 안좋을 때 억지로 가긴했는데...오피스텔 생각보다 엉망이라 짐도 못풀어주고 마음 몹~씨 찜찜!!!
  • violeta 2004.10.07 17:01
    자라님하고 이바구 나누면서 반짝 아이디어가~ 오피스텔 알려주시면 저희가 수시로 보살펴..... 달라고 할라꼬요~ ~(`▽`)ノ" 에헤라디야~
  • 석이엄마 2004.10.08 07:46
    울남펜 시시때때 힘나라꼬 갈쳐주믄 좋~켔구만 어딘줄 알아야쥐 당~췌!!! 리베라호텔맞은펜이라카나 뭐라나? 현대가 어쩌구 하던데....
  • 석이엄마 2004.10.08 07:49
    나 모르게 살고잡아서 안갈쳐주는지도 몰르니께 몰~래 알아채서 만방에 내 알리리라~~~~꼼짝 못할껴! 글츄~~ 바욜 동샹?
  • 석이엄마 2004.10.08 08:11
    아침부터 이짓꺼리를 하느랴구 속옷 삶는다꼬 불에 올려논거 다 태워삐맀따......아이고 아까운거 또 살라믄 얼맨겨?
  • violeta 2004.10.08 17:39
    s( ̄∇ ̄)/`하하하 잘했쎠 언냐~
  • 석이엄마 2004.10.08 20:40
    노빤쭈로 살아삐릴까~~~? 생각중.
  • violeta 2004.10.08 21:59
    "(˙▽ ˙ㆀ) 허걱~
  • 인주라™ 2004.10.09 09:18
    (~º△º)~흐어어....어..어..
  • 파랑 2004.10.09 09:28
    몽땅언니..아찌 있을때 글케 살아보지...^---^
  • 석이엄마 2004.10.09 16:25
    있을때 그랬으믄 아직 숨이 붙어있을 수 없었찌~~~롱!ㅋㅋㅋ 웃긴당...
  • 자라 2004.10.11 23:13
    샤워하다 출동걸려서 노빤쭈로 출동나간적 있었는데...
  • 인주라™ 2004.10.12 09:40
    헉! 19금!!
  • 파랑 2004.10.12 10:16
    지퍼 올릴땐 조심해야 한다는................
  • violeta 2004.10.12 14:19
    나두 한번 써먹어야지이~ へ(._')ノ 휘청...
  • 석이엄마 2004.10.12 14:22
    헤헤헤~~~~ㅋㅋㅋㅋ...상상이 막 된다이~~~먹어!! 배고프니깐. 뭔 소리다냐~~?
  • 파랑 2004.10.12 14:37
    부끄..부끄...처자 상상되서 클 났네..."(˙▽ ˙ㆀ)
  • 인주라™ 2004.10.13 09:31
    변태중년모임 -ㅂ-a
  • violeta 2004.10.13 12:14
    (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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