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살판난 연휴의 중간날~
아니고
오랫만에 아그들 북적거립니다.
딸은 여기있는 친구들을 이른아침 수영장서 잠깐본다고 나갔고
서울서 함께 내려온 아들친구들 두넘과 셋은 아직 곯아떨어져있고
저는
오랫만에 딸 깨우느라 단잠 놓치곤
아예 밥하고 국끓이고 고기구워놓고 이제 씻을까? 하던 중입니다.
밖으로 내다보이는 장산은 안개로 덮였고
촉촉한 빗소리가
밀양 얼음골사는 친구보러 가자 부르는 지인의 목소리처럼 유혹적이지만....
식구들 다시 먼길 떠날건데
밥이라도 챙겨멕여야하는 에미의 할일꺼리가 발목을 잡습니다.
어느 유혹에 빠질까나?
이곳 자라방도
매혹적인 사건에 매달린 주인장때문인지
할일꺼리에 발목잡힌 바요~파랑이~주라~때문인지 풀끼를 잃은 듯하고
아이고~
난 또 어데서 킥킥거리며 웃을 수 있을까나?
아직 한여름은 오지도 않았습니다요.
더위에 물기빠진듯 보이는 친구들~
오늘 오랫만에 황사를 벗어던진 기분좋은 비 흠뻑 맞고서 팔~팔~살아나시길 빕니다.
저 좀 살맛나게 해 주이소~예???
큭... 우린 오늘 정상근무 였는데 비번이었죠.
아침 퇴근길에 밤새 황사를 뒤집어쓴 차 세차해주고
꽃박람회 갈려다 시간이 늦어서 청계천에 다녀왔네요.
물의 시작점은 공사중인 벽에 가로막혀 시작점 바로 밑에서 부터 걷기 시작해서
마지막 다리인 고산자교까지... 천천히 걷다보니 날은 저물고, 배는 고프고...
암튼,
근로자의 날이어서 그런지 가족, 연인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은 오후 였네요 ^-^
금욜 상경할라카는뎅
내컁 시간내서 놀아줄 사람 요기요기 붙어라~
월욜오후에 내려갈라꼬
그럼 금욜저녁부터 토욜 월욜......일욜은 남편과 짝짜꿍해줘야하니깐
그래도 사흘뿐이네?
부산에 있는 강생이들 밥챙겨주는거땜시
갸~들 오줌처리반이 없는 관계로 오래있을 수 없어서리.....
한 일주일 아니 몇주간이라도 있고싶은뎅
서울선 할일도 없고
같이 놀아줄 사람 가꿔놓지도 않아서
후~~~~~~~~~~~~
이번에도 안즉 바요~줄거는 마련 안됐음ㅋㅋ
전시 끝난 물건들은 너무 커서 들고가기 힘들고
작지만 걸어두고픈 정도의 선물마련하고싶어서.....
한 오십년 내려가면 좀 비싼 가격에 얼마짜린가....알아보고싶은거 마련하고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난 이세상에 없겠구만?
시간 내줄 사람 요~요~ 붙으라니껜?
글 한줄 남기면 되는데
write를 눌리지 못하고 그냥 친구들 글만 보다가 나가버리는 심리는 뭔가?
짧은 리플에서 근황을 눈치채 달라는 암시를 남기는 것 또한 쉽진 않은데........
짧은 리플들에서 내가 친구들 근황을 알게 되는 것처럼.....
어제는 제사~
시아버님 새장가가시고 난뒤
들어오신 분을 위한 배려같이 마구잡이식 정리에 포함된 명목.
10여년간 서울서 사는 동안 일주일에 한통씩 꼬박꼬박 드렸던 내편지들도 그런 신세였음을 확인했을때
그 참담하고도 버림받은 것같던 느낌.
그것때문에 시어머님제사는 내가~
웃어른들 몽땅 하나로 뭉친 제사 하나는 아버님이~을 고집했던건지도....
그런데
명절 두번 기제사 두번으로 약소화시킨 그 헐렁함에도 힘겨워한다.
아버님이 싸그리 제거에 나섰을때 못이기는척 놔둬야했었을까?
어제는 시할아버님 큰제사임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라곤 달랑 새로 보신 새시어님 한분뿐
손부들중에도 달랑 나하나
8남매중 달랑 세분
썰렁했다.
그래서 더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아이들까지 합해서 서른명 이상이 버글거리던 옛영화는 끝났다.
고로 일도 줄어들었음이 분명한데도 맘은 무겁다.
아~
이게 늙는거로구나....싶었다.
별거에도 그렇게 느낀다고 한다면 할말없지만 난 그랬다.
집에 돌아가느라 새로 1시에 나온 바깥풍경은 흡사 모래를 뒤집어쓴 꼴을 하고있던
자동차무덤을 보는 듯~
서울은 더 심했다고들 하던데.......
이런 스산함속에서도 고물고물 우리는 잘도 살고있는거 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ioleta2006.04.20 09:56
아이고호~ 오랫만에 장문의 글을... 드뎌 복귀하셨군여~ ㅋㅋ 근데~ 맨 위에 쓴글은 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