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아직도 끝날 줄 모른다.
돈도 못만들면서 무슨 일거린 일케 많은건지
사람으로 살고싶어서 시작했던 일들인데 이젠 그거에 치여서
2006년 봄이 괴롭고 있다.
그래도 몇년전까진 이것보다 더 바쁘게 살았어도 심심했었던 듯 기억되는데
이것도 나이가 든 후유증일까?
3월 29일 통도사에서 전시가 있고
4월3일 신라대학교에서 도자전시가 있다.
오늘 액자집가서 이제사 주라결혼식선물 줄것도 맡겼다.
다음주 화욜까지 초벌도벽작품도 나올 것이고 그날 액자집 한번더 가면
두가지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화욜까진 이곳을 방문하는 것조차 사치가 된다.
직장이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경험한다.
매일매일을 쫒겨다니는 저승사자같은 마감시간과...
어쩔수 없이 만나야하는 무뎌진 느낌의 사람들...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하지만 잘 안되는 스스로에대한 자괴감
손은 노는데 맘은 급하고 여유없고
머리속의 그림은 엉클어져 있는 실타래같고
급할 수록 더더 매끄럽지 못하고
그러나
조금씩 상상되는 그날의 그림을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피말리지만 지탱하고 있음이다.
아~
올해가 지나면 내년부턴 하나씩만 해야지...싶은데
왜 일케 봄되면 와르르 쏟아지는지들.....???
내가 어쩔 수 있는 날짜가 아니니 이후에도 계속 쫒겨다닐 수밖에.
그런데
돈좀 아껴보겠다고 액자 안하고
다른 방법으로 멋들어진 틀 만든다는 선배에게 빌붙어 보려다가
이크~
그분이 손가락 4개 절단되는 대형사고를 치셨다.
면목없어 위로금
갖다놓은 작품 도로 액자집행하고
날짜가 늦어져 액자집에서도 불나게 만들고
남편은 돈아낀다 잔머리굴리다 덤태기쓴 마누라 위로하긴커녕 고함만 버럭버럭~
위로 좀 받으려 늦게 들어와서도 방문하곤하는 자라방도 다들 아픈 소식만....
에그~~~~
그래도 굴러다니며 마무리될 다음주 수욜 전시오픈한뒤 액자집들렀다가 서울 갈란다.
아들보러~남편보러~재수있으면 자라방식구들도 보고~
청소도 해주고 반찬도 만들어두고 잠도 푹~자고
다녀와서 액자찾아서 나머지 전시 하나오픈하면 되니깐.
얼키고설켜도
가뭄에 콩나듯한 해결일지라도 기대하면서.........
다들 삽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