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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2003.02.24 18:51
조회 수 10 추천 수 0 댓글 4
오늘 여행갔다온 사진 현상하러 시내에 갔었습니다.
새내 거리 곳곳에서 조의를 표하는 글들이 있었고, 예전같지않은 엄숙함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정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헌화해놓은 하얀국화꽃잎을 뜯고 있는 학생, 무슨 대목이라도 잡은듯한 꽃을 파는 상인들, 티비에 한번 나와볼까 해서 꽃한송이 들고 카메라를 쫓아다니면서 낄낄대는 젊은이들...
정말 죽지않을 만큼 패주고 싶었습니다.

월드컵때의 그런기분, 대통령선거때의 몰려다니던 그런모습, 촛불시위때의 그런.
그저 그냥 하나의 이벤트로만 여기는 정말 생각없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화가 나고, 그자리에 더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잠도 포기한채로 최선을 다해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죠.
단지 그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어쩌면  내 일이 될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러겠습니까??

이래저래 가슴이 멍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정말 생각하는 젊음이 간절해지는 지금입니다.
  • 봄비소리 2003.02.24 18:59
    동감.........
  • violeta 2003.02.24 21:23
    역시 동감....... 역겹습니다. 마치 하이에나와 같은 그들..... 방화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외 모든이들...
  • 인주라~™ 2003.02.25 23:40
    추모인파가 4만명을 넘어섰다던데 멀리서나마 조의를 표해야하겠네요~ 에휴~
  • mercury 2003.02.26 10:19
    거길 쳐다보면 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