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자전거 여행*^^*

by 나리 posted Oct 01, 2002
나 오늘 가을이고 해서리 신나게 자전거 타고 왔다~~~~~~
여기서 통일호기차로 1시간거리에 있는 경주로 갔었거든요.
나랑 동행인 1명과 함께.

경주역에서 보문단지까지는 기냥 버스타고 가구요,
보문단지부터 자전거렌트해서 신나게 달렸죠.  
가을바람도 솔솔 불고, 벼가 이제는 제법 누런색깔을 띠면서 가을이더라구요.
거리의 가로수도 듬성듬성 이쁜색깔로 물들었구요,
자전거로 달리면서 보는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근데 불국사로 올라가는 길이 거의 오르막이더라구요. 자전거 탄 시간
보다 걸어서 끌고 간 시간이 더많았던거 있죠. 아직도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것이 며칠 고생할거 같습니당. 그래도 지금 기분 무지 좋네요.

불국사 고생끝에 도착해서 한참 구경하고있는데, 이게 웬날벼락입니까?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만 순식간에 소나기가 쏟아지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되긴요 비맞은 생쥐꼴이었죵. 한 20분쯤 무섭게 쏟아지더니만,
먼 산부터 파란 가을 하늘이 보이더라구요. 정말 얼마나 기쁘고 이뿌던지...
왜 기뻤냐믄요? 비가 계속 쏟아지면 자전거 기냥 버리고 도망갈려구 했걸랑요.
그래도 다행이 빗님이 그쳐줘서리. ㅋㅋㅋ
글구 올때는 내리막에서 신나게 달렸죠. 내리막이라서 어쩔수 없이 과속을...
근데 진짜 가슴이 시원하더라고요, 폭주족이 이해가 다 되던데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짐 뻗기 일보직전.
그래도 여기 후기를 올려놓아야만 잠이 올거 같아서요
즐거웠던 여행이었슴다.  
에구 이제 진짜 자야겠어요 눈꺼풀이 무겁네요,
검 님들도 모두모두 잘자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