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도착할 때까지는 모두들 차례대로 줄을 서 있다 : 카멜레온
지하철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팽팽한 어깨 싸움이 벌어진다 : 용호상박(龍虎相搏)
경쟁자들을 뚫고 재빨리 뛰어들어가 빈자리를 차지한다 : 군계일학(群鷄一鶴)
그 자리에 오바이트가 묻어 있음을 발견한다 : 망연자실(茫然自失)
그 때 옆자리의 아저씨가 일어난다 : 각골난망(刻骨難忘)
하지만 선반 위에 있는 신문을 꺼내곤 다시 앉는다 : 호로시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다른 자리를 찾아본다 : 절치부심(切齒腐心)
경로석이지만 빈자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재빨리 가서 앉는다 : 안면몰수(顔面沒收)
앉고 보니 맞은 편에 예쁜 여자가 앉아 있다 : 명당자리(名堂--)
더구나 그녀는 짧은 치마를 입고 끄덕끄덕 졸고 있다 : 견물생심(見物生心)
정신없는 듯 다리가 점점 풀어지기 시작한다 : 일촉즉발(日觸卽發)
그녀의 나신을 그리며 별 상상을 다해본다 : 무아지경(無我之境)
그 때 옆 칸의 문이 열리며 한 노인이 건너온다 : 위기일발(危機一髮))
재빨리 눈을 감고 자는 척한다. 그러나... :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눈을 슬쩍 떠보니 주위 사람 모두가 나만 쳐다보고 있다 : 시민연대(市民聯隊)
언제쯤 떠나고 싶을때 떠날 수 있을런지요.
자유로울땐 몰랐는데, 보이지 않는 사슬에 구속받고 있다보니 뛰쳐나가고만 싶네요.
자유를 찾게되면 하고싶은 일, 가고싶은 곳들을 하나 하나 메모해 놓고 있지요.
진짜 할 수 있을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메모하고 상상할때가 좋아서요.
지난번엔 감포바다를 걸어다니며 구경했지만...
이번엔 그 멋지다는 드라이브코스를 달려보고 싶네요. 즐거운 상상 ^------^
제 생각이 짧았나보네요.
94 라는 공간을 독립된 곳으로 따로 만들어 관리했어야 했는데...
사전 공지도 없이 접속 권한을 바꿔버려서 불편하셨다면 이해해주세요.
그래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기분은 좋네요 ^-^:;
막판 늦더위에 꼼짝하기 싫은 오후네요. 시원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