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주룩주룩~

by 석이엄마 posted May 06, 2006
직장인들은 살판난 연휴의 중간날~
아니고
오랫만에 아그들 북적거립니다.
딸은 여기있는 친구들을 이른아침 수영장서 잠깐본다고 나갔고
서울서 함께 내려온 아들친구들 두넘과 셋은 아직 곯아떨어져있고
저는
오랫만에 딸 깨우느라 단잠 놓치곤
아예 밥하고 국끓이고 고기구워놓고 이제 씻을까? 하던 중입니다.

밖으로 내다보이는 장산은 안개로 덮였고
촉촉한 빗소리가
밀양 얼음골사는 친구보러 가자 부르는 지인의 목소리처럼 유혹적이지만....
식구들 다시 먼길 떠날건데
밥이라도 챙겨멕여야하는 에미의 할일꺼리가 발목을 잡습니다.
어느 유혹에 빠질까나?

이곳 자라방도
매혹적인 사건에 매달린 주인장때문인지
할일꺼리에 발목잡힌 바요~파랑이~주라~때문인지 풀끼를 잃은 듯하고
아이고~
난 또 어데서 킥킥거리며 웃을 수 있을까나?

아직 한여름은 오지도 않았습니다요.
더위에 물기빠진듯 보이는 친구들~
오늘 오랫만에 황사를 벗어던진 기분좋은 비 흠뻑 맞고서 팔~팔~살아나시길 빕니다.
저 좀 살맛나게 해 주이소~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