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밤부터...

by violeta posted Aug 24, 2005
비 내린단다~

그저 아무런 잡념없이 비 좀 실컷 맞았으면 좋겠다.
시골길 논두렁에 쪼그리고 앉아
투둑투둑 낡은 우산에 떨어지는 우산소리 벗삼아
사르르 눈 감고 싶다.

맹꽁이나 개구리가 울어주면 좋겠고
먼듯 가까운듯 모깃불 태우는 냄새와
시골집 밥상에 저녁짓는 하연연기가 모락이는 자그마한 촌에
빗소리에 섞여 올라오는 비릿한 흙내음까지 있으면
내겐 더할나위 없는 평안일것 같다.

마음이 젖어가는 비를 기다리는 오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