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석이엄마 posted Jun 08, 2004

나 자신이 다운되어 있다 보니
모든 일들이 모두 흐물흐물~ 힘을 잃고
14일에 있을 2학년 과제전을 위하여 가마에 넣었던 기물들이 몽땅 실패.
되는 일이 없고마.
기운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뭘하노?
내꺼면 다시 후다닥 만들어서 정신없이 돌리면 되는데
비싼 등록금을 주고 온 학교면서도 애살 하나 보이지 않는 녀석들이 많은 까닭에
선생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고 강건너 불구경.
주임교수 눈치보느라
애들 부추겨가며 얼마나 목이 아팠는지 모르는데 이일을 우찌할꼬?
내가 만들어 줄 수도 있는거지만 그러면 그아이들은 과제전에 낼 자격이 없는거니까
잘못된거라도 그냥 내던지
아니면 발등에 불떨어진 모양으로 만들어 놓기만해도
마르는거 봐가며 구우면 어찌어찌 날짜는 맞추겠는데......

치, 금속, 목, 염색, 도자 5개파트의 과제전이 한자리에서 가지니까
서로 각자의 작품이 충실하기를 눈에 안보이는 경쟁이 불꽃을 피우는데........
난 이번 학기로 목잘릴지도 모를 일이 되었다.
쉬운일까지도 바라지 않는데.........
안밖으로 되는 일 없는 사면초가.

내작품 하나도 못하면서 정성을 기울였는데....

케쎄라 쎄라를 외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