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대화중에서

by 꽃님이 posted Feb 18, 2004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하고
창문 밖을 보면서 이야기 한 내용입니다

친정 엄마집은 창문만 열만 바다가 다 보이거던요
아들이 뜸금없이 던지는 한마디
엄마 나는 바다가 제일 좋아
왜 좋아 물었더니
바다가 너무 예쁘요 왜 예쁘 했더니 이쁜 고기을 많이 잡았서.....
그리고 아주 큰 배가 많아서......

그말을 든는 순간 난 단한번도 바다가 이쁘다 생각 한적이 없는것 같드라고요
늘 바라보던 바다이기에
색다르게 느낀적이 없었거던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었보았죠
엄니 내가 어릴적에
바다 바라보며서 뭐 한말없냐고요....
엄마가 가만히 생각하시드만
태풍 왔을때 방파제 바라보면서 아~~너무 멎지다 이런말을 했다네요

아들도 나처럼 커 가면서
이쁘고 멎진걸 무감각하게 잊고 살아가겠죠.......
이쁘고 멎진걸 항상봐도 나 처럼 안 잊고 살아서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