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오다, 대구에~~~

by 나리 posted Feb 04, 2004
온다온다 하더니 이제서야 온 자라.
아프다니까 오는 이룬... 그래두 온게 고마운거징. 그럼그럼.
한4시쯤 만났나? 시내한복판에서두 자라는 금방 알아보겠더군.ㅋㅋ
맛난 밥사줄랬는데 글쎄 혼자서 의리없이 먹었다네. 그래서 난밥먹구 자란 차한잔.
글구 자라한테 문화생활시켜줄라구 보고팠던 영화도 미뤘었는데 역시..
말로만 듣던 "실미도" 넘 잼나게봤음.
그리구 몸이 좀 아프믄서 한동안 끊었던 알콜이 간절하여 자라를 꼬득여서(?) ㅋㅋ
간단하게 맥주한잔 마시러 갔징.
근데 쫑아가 전화와서리 같이 합석해서 두리서 자라 놀리구.. 역시 자매는 용감했다.
내가 새벽기차가 타고싶다구 우기는 바람에 잠시 기차시간 기둘리믄서, 자라랑 쫑아랑 나리네서 잠시
머물렀는데, 어떻게 남의 집에서 그렇게도 잘자는지 참..
새벽 3시 29분발 해운대행 기차를 타고 도착하니까 6시 30분쯤.
예전에 봤던 해운대바닷가에서의 일출이 넘 이뻐서 자라한테도 보여주고파서 왔는데 글씨...
날은 무진장 춥구, 구름은 끼었지, 자라는 옆에서 계속 투덜거리지...
사람들은 이추운데 겨울바다는 왜 오냐는둥, 이래서 해뜨겠냐는둥, 넘 춥다는둥..
난 파도소리와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에 감동하고 있는데.
암튼 이러니까 자라가 아직 여자자라를 못만났지. 이구~~
하두 춥다고 엄살을 부려서리 겨울바다 얼마못보구 아쉽지만 발걸음 돌렸다느거 아닌가!!
암튼 자라한테는 정말 못잊을 추운 악몽의 해운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네!!ㅋㅋ
글구 지하철타구 부산역까지 와서리 난 대구로 왔구 자라는 머큐리 만나러 가구...
그렇게 짧은 만남을 가졌는데 역시 헤어지고 나니까 아쉬움이...
담엔 나리가 상경하믄 또 잼나게 놀믄 되지뭐.
그땐 설사람들 다모여라 해야지 ㅋㅋ

- 추신 -
나리가 아프다고 마니들 걱정해주셔서 넘 감사해용.
뭐 빨리 완쾌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두 짐은 마니 괜찮아졌거든요.
열분들이 넘 걱정해주셔서 마니 나은듯*^^*
다들 건강하시구요, 나리가 담엔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보여드릴께요.
열분들 넘 보구시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