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by mercury posted Sep 15, 2003
31오빠,언니,동생(없나-_-;;)님들 안녕하세여.
올만이지욤..
추석은 잘들 지내셨는지....
전 잘놀았어여..연휴첫날은 음식한다고 하루종일 앉아있어서 허리아파죽는줄알았그염..
그담날부턴 먹구 자구 먹구 자구..티비보궁..살 띠룩띠룩..ㅠ.ㅠ
태풍이 오는바람에.. 무서웠던거 빼곤 그럭저럭이었어여.
울집은 14시간동안 정전이었는데여.
냉장고안에 있던 음식들이 상하는바람에 너무 속상했지욤.어흑...
아스크림두 다 녹궁..딴피해는 없었어여. 울아파트 몇몇집은 창문이랑 방충망이랑 날라갔는데여.
울집은 아부지가 딴딴히 짜매놓으셔서 아무탈없었어여.
그날밤 정말 무서웠는데..촛불키구 화장실가구 그랬떠여. 전화기도 안됐어여. 집전화기빼고
식구들 휴대폰 전부다 안됐지모에요.밖에 바람소리랑 천둥소리랑 창문덜컹거리는소리..정말
무서웠지요. 잠못자고 아침이 되어서야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태풍피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슬픈일이에여..올해는 그냥넘어가나 했는뎁..ㅠ.ㅠ

어젠 일욜..연휴마지막날...칭구랑 영화보러 갔떠여.
시내에서 만나기루 했는데 지가 일찍나와노코 나한테 막 머라그러는거 있져. 난 마차서 갔는뎅..췌.
긍대 또 영화티켓이 다 매진되고 없는거에여. 늦은시간꺼 밖에 없었는데.
기다릴려니 그때까지 머하나 싶고..짜증도 나고.. 구두땜에 발도아픈데 ..칭구는 눈치도없이
아무말도 안하고 내 짜증만 돋구는거에요..그래서 짜증나서 "영화를 보자고했으면 예매라도 하던가!!"
이래버리구 그냥 집으로 와버렸어여. 뒤도 안돌아보구요.
그땐 너무 화가났지만 집에 오고나니 후회가 됐어요. 너무 미안하고..내가 왜그랬지 ....
평소에 내가 이기적이다고  한번도 생각안했는데..이번에 생각했죠.
너무 이기적이고 못된 짓을 해서 칭구맘아프게 했다고.. 계속 걸리네요..
내가 소리지를때  날보던 그표정이.....
미안해..내가 잘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