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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ury 2003.08.18 18:49
조회 수 2 추천 수 0 댓글 1
14그립다고 써 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저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은 말고
어쩌다가 생각이
났노라고만 하자.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울었다는 말은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편지
윤동주


  • 꽃님이 2003.08.18 19:49
    편지 그러니까 가을 분이기 같아지네요 여긴 큰 더위 없이 여름이 갔어요 아침 저녁으로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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