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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라는 부사는 '한계나 정도에 지나치게'라는 뜻을 지닌 말로 대개 부정적인 결과를 표현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너무'의 힘줌말인 '너무너무'나 '너무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난 네가 너무 싫어.",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봐.", "그 사람 생각을 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 "오늘 숙제가 너무 많아 걱정이야.", "길이 너무 좁아 차가 지나갈 수 없겠다." 따위로 쓰는 게 옳습니다. 이렇듯 '너무'라는 말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기준을 넘었을 때 쓰이되, 보통 부정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난 네가 너무 좋아." 따위로는 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너무'라는 말이 아무렇게나 쓰이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너무'라는 말에서 부정의 뜻을 못 느낀다면, 부사 '너무'에서 파생한 동사 '너무하다'라는 말을 떠올려 보세요. "참 해도 너무하십니다." 할 때 부정의 의미를 분명히 느낄 수 있겠죠? 오래된 노래 가운데 가수 김아무개 씨가 부른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죠?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하던 그 노래를 떠올려 보는 것도 '너무'를 바르게 쓰는 데 도움이 될 듯하네요.

'너무'처럼 부정적 표현에 쓰이는 말로 '몹시'가 있습니다. "복길이가 몹시 아파요.", "오늘은 날이 몹시 춥군요." 따위에서 보듯 '더할 수 없이 심하게'의 뜻으로 '몹시'도 부정의 뜻을 지닌 어찌씨입니다. 긍정, 부정에 두루 쓰이는 어찌씨로는 '아주, 대단히, 매우, 무척, 참' 따위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한번 알맞게 고쳐 보세요. "몹시 기쁘다."는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요? 그렇죠. "아주(대단히, 매우, 무척, 참) 기쁘다."라고 하면 됩니다. 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대단히(매우, 참) 고맙습니다." 하면 될 것 같네요.

여러분 정말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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