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서울여성병원 5층 분만실
아내의 출산예정일이 하루 지났는데 수연(태명:동주=동숙+영주 ㅋㅋㅋ)인 나올 생각을 안했다.
평상시와 같이 출근해서 하루일과를 마치고 대기실에 누워 zzz...
새벽4시쯤 시간을 볼려구 핸펀을 여는순간 전화가왔다.
"오빠~ 나 양수터졌어..."
순간 혼미해진 정신... 부센터장님게 말씀드리고 택시타고 바로 집으로...
미리 준비해둔 출산준비물을 챙겨 정신없이 차에 탔다. 새벽이라 그런지 차는 하나도 안막혔는데...
중간쯤 가다 보니 디카를 안챙겼다는게 생각났다.
아내의 진통이 없었기에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고고씽!
병원에 도착했는데도 아내는 진통이 없었다. 난 밖에서 잠시 기다리다 분만실로 따라들어갔다.
이상하다. 양수는 터졌는데 계속 진통이 없다. 옆 자리에선 죽어라 아파하는데... 난 아내와 농담을 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진통이 왔다. 30분... 10분... 5분... 2.5cm 열렸다고 한다.
공놀이실에 가서 통증완화 및 잘열리는(?) 효과가 있다는 1시간 가량 하고 왔는데 계속 2.5cm 였다.
그렇게 계속 4시간 더 진통을 했는데도 2.5cm 에서 더 열릴 생각을 안했다.
촉진제를 맞을껄 그랬나? 계속 아파하는 아내를 더 볼수가 없겠기에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13시 55분쯤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난 장모님과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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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02일 14시 12분 52cm / 3.44kg의 건강한 모습으로 수연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3시간 후 아내도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올라왔다.
아내, 아이 모두 건강해서 고맙고, 이렇게 나는 아빠가 되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