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의 수난시대

by 나리 posted Jan 30, 2003
간만에 글올리는 나리에요^^
나리는 요새 넘 추버서 꼼딱안하고 있을라구. ㅋㅋㅋ
얼마전 엄마가 오셨어요, 따땃한 밥도 묵고 무지 좋았죠.
군데...

엄마오신 첫째날
일하고 들어온 나리를 본 엄마,
엄마 : 아이구 우리 딸래미, 추분데 일한다구 고생했다, 언능 들어온나. 엄마가 따땃한 밥해놨다
         (이산가족 상봉장면으로 엄마가 나리를 숨이 턱~ 막힐 만큼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나리 : 웅 엄마, 나두 무지 보구잡았다. 엄마~~~~~

둘째날
엄마 : 요새 니는 만나는 남자 없나? 이제 나이도 있고한데 슬슬 준비해야제.
         며칠전에 옆집 00는 결혼했다 아이가, 이제 니도...^^
나리 : 엄마는....
         내나이 아직 어리자나, 아직 더 놀다가 갈끼다, 걱정하지 마라^^

세째날
엄마 :  니는 일마치고 만날 사람도 없나, 가시나 니 나이가 몇갠   줄 아나?  
우선에 설이나 세고 보자, 선이나 함 보던지,에구 가시나야  알겠나?
나리 : 엄마 쫌!!!  내 결혼 늦게 한다고 안그랬나,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끼네 걱정하지 마라.

네째날
엄마: (일하고 오는 나리를 보구 소리를 버럭 지르며 )이눔에 가시나, 남들은 잘도 사람델꼬 오더니만서두 니는 뭐하는기고. 그동안 뭐하고 이렇게 속쎄기고, 잉.  잔말말고 올해안으로  한넘 델꼬 오니라. 안그라믄 니 알제~~~
나리 : .....


에구구...
올 설연휴에 이런분들 더러 계실꺼라 생각되네요
즐거워야 하는데.... ㅠㅠ
암튼 그래두 꿋꿋한 나리^^
어떤 말에도 씩씩하게 자~~알~~~ 살아갈겁니다.
그래도 혹시나 울엄마의 구박에 내쫓겨서 나리가 콜하믄, 당장에 달려와야하는거 알죵.
나리가 홀로 외로움에 눈물뚝뚝 흘리지 않도록...


: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