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겨울이 부르는 소리

by 자라 posted Jan 11, 2003
사람이 사람들과 맺는 인연이란.

누군가가 이렇게 말 했다.
(눈 먼 거북이가 100년을 물 속에서 헤매이다 물 위로 오르는 날.
우연히 마주치는 구멍 뚫린 나무 판자로 들어오는 햇살을 보는 것과 같다.)

눈 먼 거북이가 그 구멍 뚫린 나무 판자의 햇살을 어찌 감지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맺기 힘든 인연이 우리의 곁을 스치고 지나도
눈 먼 거북이처럼 그 빛을 감지하지 못하고 다시 물 밑으로 내려가는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