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해보고 싶어

by 꽃님이 posted Dec 24, 2002
가끔씩 해보고 싶어

문득 당신이 그리우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달려가고 싶어.
그냥 그 순간에만 시간을 멈추고 나만이 그 터널을
통과해 당신에게 가고 싶어

어느 한적한 야외 작은 통나무 집 카페에서 다정스런 연인의 모습으로
당신의 눈빛에 매료되어 풍덩 빠져 있고 싶어.

나가끔씩 당신 많이 만지고 싶을땐
깜깜한 밤에 아무도 몰래 스르르 일어나 잠들어 있는
당신의 꿈 속 어딘가로 찾아가 살짝기 살짝이....
그렇게라도 품어보고 내 눈 사이사이에 안타까운 눈물 훔치며
표정 가다듬고 내 생활로 돌아오고 싶어.

가끔씩 자동차에 몸을 싣고
운전하는 당신 옆모습 몰래 훔쳐보며 살짝이 살짝이
당신 손 잡아보고 싶어,
웃어보고 싶어 ......

이생각이 옳은 생각인지 따지기 이전에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 번 그렇게 맡기고 싶어 내 몸둥아리를
이성이란 넘이 지긋 지긋하게 내 바지가랑이를 잡고
옳지 못하다고 꾸짖어도 나해보고 싶어

아직 난 젊고 포기한다는 말이
슬프고 두려워
앞으로도 남아 있는 내 삶은 그래도 남아있고
후회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 해보고 싶어
무모할지라도.....

화려한 꿈이 아니고
소박하면서도 절실하게 사랑하고 싶다
앞 만 보면서 생활의 노예가 되어 살고 싶진 않아

이또한 내 의지다
좀 무서운 생각인가?^^*
암튼 그래 난......
내 가족을 사랑하지만 먼저 나를 사랑해
그래서 포기 못해 대충사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