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기...

by violeta posted Jan 22, 2006
오늘은 밤부터...  violeta  2005/08/24  


비 내린단다~

그저 아무런 잡념없이 비 좀 실컷 맞았으면 좋겠다.
시골길 논두렁에 쪼그리고 앉아
투둑투둑 낡은 우산에 떨어지는 우산소리 벗삼아
사르르 눈 감고 싶다.

맹꽁이나 개구리가 울어주면 좋겠고
먼듯 가까운듯 모깃불 태우는 냄새와
시골집 밥상에 저녁짓는 하연연기가 모락이는 자그마한 촌에
빗소리에 섞여 올라오는 비릿한 흙내음까지 있으면
내겐 더할나위 없는 평안일것 같다.

마음이 젖어가는 비를 기다리는 오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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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a : 뜨듯한 방구둘에 군불 때어놓고 기다리고 있을 석이어무이 만나러
구불구불 언덕길을 올라 흐릿한 전등불빛 반짝이는 마당예쁜집으로 놀러갑니다.

파랑 : 그곳엔 머리에 수건을 두른 몽땅언니가
방금 삶아진 고구마와 옥수수를 들고 우릴 반기겠죠? ^^

제비꽃 : 아장아장 걷는 울 아가 손잡고 황톳길 따라 저두 갈랍니다~

석이엄마 : 화장할필요도 예쁜옷입을필요도없이
무지랭이처럼 살다갈 수있는곳이 그립다. 콩밭메고 옥수수키우고 두엄만들면서...

인주라 : 다 익으면 보내주셈~ 잘먹을께염~

violeta : 까만고무줄로 몸채만한 건전지 둘러맨 트랜지스터 라디오 소리도..
마당에 고물고물 올라와 몸을 뒤틀고 있는 뻘건색의 지렁이~
풀비린내 가득한 비오는 시골마당

째즈 : 음.. 글을 읽다보니 자꾸 살인의 추억의 한장면이 생각나게 하는군요. 헉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