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2

by 석이엄마 posted Nov 04, 2005
계획을 했으면 그대로 실행하면 될건데
꼬~옥
목까지 차올라서 더이상 미룰 수 없을때가 돼야만 허둥댄다.
그러다가
오늘에사 큰 낭패를 당했지 뭐~
사실 오늘 오후에 서울로 가려고 맘 먹었다.
일찌감치 올라가서 자라방 식구들 만나보거나...새로 생긴 길 청계천 밤길을
프라하의 연인에서 보여줬듯이 거닐어보고싶었다.

그런데
작업을 통~안했던 관계로 올 전시회에는 불참하기로 작정했던 도예가회에서
회원들의 참여도가 너무 낮다고 장려차원에서의 전화가 왔다.
그리고
인건비밖에 안나오던 매장을 갑자기 오늘까지 철수하라는 독촉까지도....
이게 왠 날벼락?
오늘 하루만에 다 정리할 순 있지만....
그럼 난 피곤해서 내일 올라가는 계획에도 차질이 오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그리고
얼굴 한번 못본 사이긴해도
결혼한다는 주라와 색시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을 갖고가고싶었기로
급히 할 수 있는거라곤 나무에다 축하 글귀를 새겨 색칠하리라....
그래서 수요일 통도사가서
선생님께 첫출발하는 사람들 축하의 말씀을 하나 받아왔었지.
그것도 겨우 반쯤밖에 못새겼는데....

첫째 도예가회는 서울 다녀와서 작품 골라서 가도되도록 연락을 해뒀고
둘째 주라 선물은 그것도 서울 다녀올때 주소를 물어오던가 자라에게 나중에 물어서 택배로 부쳐준다.
셋째 매장 철수에만 전력을 다해서 내일 올라가는 계획만이라도 진행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제사 들어왔다.
하루죙~일 다섯사람이 박스 40개와 장부 110장 계산까지 대충 맞췄다.
이렇게 서울 올라가는 것엔 맞췄지만...내일 일어나려나 모르겠다.
다행인 것은 늘~혼자 들어오게 만들던 남편이 서울역까지 데리러 나온댄다.
바요~
내일은 출근 안하죠?
결혼식 장소는 알겠는데 시간은 어캐되고 신랑이름이 뭐더라~?
인주라...를 찾으믄 안되잖여?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막상 예식장 가서 주욱~나열된 이름들을 보면 쉬 찾아낼 순 있겠는데..
내일 전화 한통 해줘~
아침 11시 기차예약했어~
1시 40분쯤 도착하는....
그리고선 청계천으로 가자 할거야~
동양예식장! 영등포근처? 파랑이는 언제 올란가? 어디서 잘라고 하능가?
일욜 드뎌 다들 보게 되겠다.
빈손이긴 하지만....축하하는 따뜻한 마음이야 가~득 안고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