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by 석이엄마 posted May 31, 2005
큭큭큭큭.....
웃는 소리가 아닙니다.
가심을 부여잡고 가슴 저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기침을 해대는 소립니다.
한달째 고생중~
어릴적에 홍역을 앓은 후
가슴통안에서 울리는 듯한 기침소리를 후유증으로 가지게 됐습죠.
결혼하고
엄마가 된 이후로 몸과 맘이 다 용감하여졌는지
조금 잠잠하였더랬는데 이번 감기가 악몽을 불러 일으키고야 말았습니다.
어른들이 편찮으실때
'끙~끙~' 대는 신음소리를 내시던 것에 몹시 짜증스러웠는데
글쎄~
제가 그러고 있더라...는 야그!!
그리고
더위를 못참고 추위는 아~주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글쎄 그것도 지난겨울을 관통하면서 아니더라...는 체험했습니다.

나이든다는 것의 서글픔!!!
인내심이 사그라드는 것이라 말씀드리고싶네요.

못참겠어요 이제.
아픈 것도
일없는 것도
추운 것도
더운 것도
외로운 곳도
슬픈 것도
웃고있는 내얼굴을 느껴본지가 꽤 되는 듯 합니다.
웃음을 가지게 해주세요.
바요~ 자라~ 늘이~
아마 다들 만나서 마늘통닭 먹으며 떠들면 얼굴 가득 빈틈없이 웃을 수 있을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