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으란 법은 없나 보다~~

by 석이엄마 posted Feb 05, 2005
지난해 연말까지
아니 음력으로 섣달이었으니....
지난달 1월까지
그동안 남편이 일을 안하면서, 하면서 어질렀던 우리가정의 정리정돈을 끝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 대학입학금으로 마련해둔 것까지 그 비용으로 들어가 버렸고
예전같았으면
전 아마 이불 뒤집어쓴채 몊날며칠을 앓았을 것임에 분명했지만
요즘은 '간' 이 두꺼워졌는지?
제 고민을 안고 끙끙거려야 하는 '뇌' 용량에 과부하가 걸린 탓인지 무덤덤!!!

어캐 될런지 두눈 부릅뜨고 지켜 보고만 있기를 한달!
근데 진짜로 죽으란 법은 없는지
우리아들이 홍대조치원부터 본대 회화과까지 싹쓸이 합격을 하야 즐거운 마취를 시켜주더니

우리남편 이번에 들어간 회사에서는
임원 한사람당 아이 두명까정은 대학입학금 등록금 준다는 규약이 있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처음으로 돈을 빌려서 입학금을 냈습니다.
진짜로 나올란지 안나올란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혜택은 이제껏 한번도 받아 보질 못했기에
꿈인가? 생시인가? 아직도 행복하답니다.
비록 아니라 하더라도 이젠 남편이 안정된 수입만 준다면? 얼마든지 감당할 자신이 생겼으니...

그게 고맙고 행복합니다.
아무리 작은 수입이라도 정상적으로 받아보기 시작한 것은 아마 4년정도만인가~?
지난 연말에 하향곡선이 멈췄구나...싶은 생각이 들었었고
올해는 이제
한걸음씩 오르막으로 오르는 숨가쁜 호흡을 느낍니다.

인생이란?   이런겁니다.
울아덜이 어른스런 한마디를 합디다.
" 세상사람의 반이 제 위에 있고 반은 아래에 있다" 고요.

어려움속에 있을땐 나만 빼고 다들 행복한 듯 보였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을 땐? --그땐 아무도 안보였더랬습니다.
그러니 나만 불행한 사람이 되는거죠?

이젠 하루하루의 행복을 감사할겁니다.
이젠 제주변의 좋은 사람을 한시도 잊지 않을겁니다.
이쁜 사람들 !!!
잘 이겨냅시다. 지금 현재 힘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