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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엄마 2005.02.03 12:09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6
새해를 맞이하고도 벌써 두달째.
원~ 시간이란 놈은 대체 여지가 없다.
안면몰수의 대왕인가?
지놈하고도 사귄지 마흔 일곱해가 되건만?
내맘 헤아려 주는 배려란
해주긴커녕 찾아 쓸래도 뵈~질 않으니....
매정하게 뒤돌아 가버리던 옛애인의 뒷모습처럼 잡지도 못하겠다.

다들 바쁘시죠?
자라님을 비롯하야 바요님 모습 찾기가 쉽지 않은 걸 보니...
일거리....
본인들이 하고있는 일에대해
무한한 가치를 주며 하는건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만
일거리없이
이렇게 마냥 시간 흐르는걸 무력하게 놓치고 있어야 하는 사람에겐 얼마나 부러운 것일지?
감사하다고 생각해도 됩니다요~

저는 아이들 학교 새학기부터 시작하는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속에서 지내야할 아이들!!!
아이들 숙모는 부러워 죽~갔다고 호들갑입니다만?
그깨 그나이땐
그 호들갑이 진심에서 우러 나온 것임을 알지 못할겁니다.

그래서
저도 무료해 하다가도
저보다 연장자들이 안즉도 제나이를 부러워 함에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은행가서 달넘겨 밀린 공과금을
아무런 생각없는 무지랭이처럼 자리지키는 줄서기끝에 내는 일에도
강아지 두마리 밤새 흘려놓은 배설물 쉽게 치우는 노하우를 쌓아가는 일에도
이방 저방 어질러진 입던 옷들 빨아서 말려서 잘 개어서
조금더 뽀송하라고 TV위에 올려 쌓아둔 세탁물들
스스로 제옷장에 가지고 가지 않는다 불평하며 넣어주는 일에도
먹고난 식탁위 어질러진 흔적들 누구하나 닦아주지 않는 것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 할일임을 다시 느끼기로 했습니다.
할일없다고 투덜거리며 시간보내다 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일들이 표시나진 않지만 제 일거리더구만요.

잘 못 가르쳐 남의 집에 보낼 딸내미를 걱정한답시고
시시콜콜 잔소리를 해대도 손에 익지 않은 집안일의 노하우가 없다보니 늘~
서투른 표시만 잔뜩 내놓아서 다시 제 손이 가도록 하지만

뒷끝은 제 누나보다 깨끗하지만 내킬때까진 잔뜩 어질러 놓고 있는 아들내미~
그 아들놈 뒷바라지도 이젠
제 품을 떠난 서운함이 차지해버렸다 불평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며 즐겁게 하려구요

생각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 보이고
제 맘도 가벼워 지고
행복이 방금전 불행이었음도 발견합니다.

이게 사는겁니다.
그쵸~?

불평하다가 감사하는 것!!!
울다가 웃으면 어디어디 털난다...했으니
무슨 일 생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설날
재미나게 보내시고~~~요
저도 오랫만에 네가족 함께 모이는 시간 가질 수 있어 따뜻하게 보내겠습니다.
  • 인주라™ 2005.02.04 09:30
    그럼...적응 될때까지 소개팅 유보닷~ 힘내슈~ 크흣~
  • 석이엄마 2005.02.05 09:42
    호랑이 피해가면? 여우 만난댔나~? 하여튼 뭐든 넘어가게 하려고 힘들게 몰아치는걸거예요~스트레스땜에 병날까 걱정!!! 릴렉~스
  • violeta 2005.02.05 09:55
    여우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는 말이겠지~ ^^;
  • 석이엄마 2005.02.05 09:59
    그런가~? 난 생활에 정리는 칼같은 사람인데 마음의 정리!! 가슴속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이라 머리속도 그럴껄? 아매~
  • violeta 2005.02.07 13:50
    난 이쪽저쪽이 모두 뒤죽박죽인 사람같아서.. ^^; 몸아프니 맘도아프고 몸 서서히 좋아지니 마음도 따라 좋아지겠지요~ ^^
  • 석이엄마 2005.02.11 20:26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지만? 항상 함께 따라다니는건 사실이예요~저는 그게 조율이 잘 안되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긴합니다만....나을 것을 알고 그것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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