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by 석이엄마 posted Jan 21, 2005

거의 끝나삐맀심니데이~
머가예~?
아~들 시험이예~
딸내미는 역시 시험을 잘몬본 탓에
세개 학군중 두개가 오늘 발표났는데 대낮부터 눈물바다를 만들었고
결국은
다시 그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착착 해왔던대로
대구로 아무래도 돌아가야 할거 같고요~

아덜은 지지난주에 홍대 조치원 디자인과에 합격한 것도 장~한데
낮엔 딸땜에 슬퍼 울었고
밤엔 아덜땜에 감격해서 울었씸니데이~
홍대 본대 회화과에 턱~하니 붙었다고예~

공부 안한다꼬 지한테 무쟈~게 욕도 많이 얻어묵은 넘인데
뒤늦게 고2 올라가서 시작한 그림공부였는데도
대견하게
정원 72명(?)중 정시시험 47명안에 들었다 캅니더.
깔랑깔랑한다고 해서 사실 조마조마했는데 밀입니더.

다음주 있을 국민대시험에는 경험삼아 응시할거랍니더.
시험경향이 다르다고 하대예~?
이것저것 준비했던거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번 해본답니더.

마음이 팍~ 풀립니더.
그간 몇년간 겸사겸사로 오그라 붙었던 제마음이
뜨신 방 아랫목에서 노글노글 녹아내리는 몸처럼 그렇게 녹아가고 있습니더.

여기 '자라'방에 들어오고 난 뒤부터
그렇게 제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했다고 믿습니더 지는~
몸이 아픈 사람도...
마음이 괴로운 사람도...
'자라' 맘같은 넉넉한 품을 만나는 이곳에서 풀어 내입시더.
이제 저도
여유로운 맘으로 저처럼 어두운 터널속에서 방향을 잃어버린 듯
무섭고 외로운 분들이 신호를 보낼때면 손잡아 줄 수 있을 것 같아
예전의 웃음을 가끔 띄울 수 있을겁니다.

친구가 되어주셨던 식구들께 젤 먼저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더.
고맙습니더.
걱정과 격려주셨던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