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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엄마 2004.10.24 12:10
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18

인주라 병희씨 외할머님께서 영면하셨답니다.
잘 모르지만 오랜 시간 안아프시고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추울때도 아니고
너무 바쁘지 않은 시기라......많이들 참석하시고 배웅하셨기를 바랍니다.

제가 가진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 한조각 올립니다.



친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찐~한 사람은 별루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외갓집이나...외할머니...이모...에 대한 아련하고도 행복한 느낌가진 이가 많다.
왜 그럴까?
외할머니는 이런 말씀 달고 다니신다.
'지 자슥 키우느라 내 자슥 죽겄다' ..라며 말 안듣는 나를 못마땅해 하시는 듯한 혀를 차신다.
그런데도 그게 그렇게 기분나쁘지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외가에 몸담아 자란
어릴적 추억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그게 더 아련한가 보다.

우리가 한시대를 살아 가는 동안에
그분은 늙어 가셨고
우리가 다른 한세대를 키우는 동안 몇번 뵐 수 없었던 그분은
홀로 가셔야 할 길을 우리에게 폐가 될까? 하여 조용히 받아들이신다. 준비하셨다.

그게 슬프다.
그렇게 태어나 살다 가야하는 이길이 슬프게 만든다.
그러나 어쩌면 그순서대로
태어나 살아온 순서대로 길가는 그것이 다행스런 행복인지도 머른다.
그분은 아마
당신의 생에서 당신보다 아랫넘들이 먼저 가지 않았던 그 사실을 행복해하며 가실 수 있었을거다.

사랑하는 그분을 보내 드리며...
이렇게 살아남아 씩씩하게......
그분 가신 길따라 살다가 시간이 되면 또 그길따라 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알았으면...좋겠다.

할머니...너무 보고싶다...
치마자락을 썩 올리시곤
덕지 흐른 내코를 손으로 쓱- 훝으시곤 치마로 깨끗하게 닦아 주시던 그분.
니엄마속 그만 썩이라며 거친손으로 내등짝을 짝- 소리나게 때리셨던 그분이... 너무 보고싶다.

아직 땅이 안얼어서 다행이다...
깜깜한 그곳에
추위가 에이린 그곳에 홀로 눕혀 드리고 돌아서야할 사람들의 마음이 어떨까?

괜히 들여다 봤다 아침부터
보고싶은 얼굴들이 막 떠올라 오늘 하루 마음 아플 것 같다.
그래도 연락만 하면 볼 수도 있는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야 하는데
난 다시 볼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음을 슬퍼한다.

위로하려다 또 이상한 곳으로 흐른다.
힘내시오.
할머님은 씩씩하게 혼자 가셨음이니....우리도 혼자느낄 마음에 씩씩해야 할 것이다.




  • violeta 2004.10.24 18:36
    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라님 좋은소식 보고 가셨음 더 좋으셨을터인데... 편안하고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 석이엄마 2004.10.25 08:11
    공인 유뷰남이라더니...전에 장가 들지 그랬어요? 그리구 증손도 한넘 척~~~
  • 파랑 2004.10.25 12:08
    산천이 아름다운 계절에 산천과 함께 더불어 계실수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될런지...삼가 명복을 빕니다..주라님도 툭툭털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 인주라™ 2004.10.27 15:32
    네에 모다 고마워요~ 덕분에들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에요...당분간은 잊으려구요 ^^;
  • 늘네곁에 2004.10.28 16:07
    잊는다는거 보다는..가슴에 묻는거 겠지? 마음에 고이..^^
  • violeta 2004.10.29 15:18
    얼굴만 이쁜줄 알았뚜만~ 말도 이쁘네~ 그려!!~
  • 인주라™ 2004.11.01 09:39
    고이접어 나빌레라.~
  • violeta 2004.11.02 17:47
    파르라니 깍은머리.~
  • 자라 2004.11.03 23:52
    9mm
  • violeta 2004.11.04 09:09
    너냐?
  • 파랑 2004.11.04 10:46
    자라님 머리 곱슬이라서 글치 꽤 길어보이던데....그새 짧아졌나?
  • 석이엄마 2004.11.04 10:49
    올 유행! 여자는 에스키모털반부츠....남자는 기냥 빵모자....그거 쓰믄 따땃할텐디...?
  • violeta 2004.11.04 16:32
    남들이 반부츠 신으면 난 앵글부츠 신으면 딱 맞을끼라~ 내가 웡캉 땅하고 가까이지내거더엉~
  • 인주라™ 2004.11.05 10:52
    나기넘두 유행하는 어그부츠 사달라고 성화더니 사줄라꼬했더니 40마넌이라네여 그래서 연락끊구 도주중 -ㅁ-a
  • violeta 2004.11.05 13:56
    나기씬 40만원짜리 사주고 이 누부야는 4만원짜리라도 어케 안될까~? 에헤헿~( -o)A 제발~
  • 석이엄마 2004.11.06 06:44
    울아자씨회사서 수입해서 싸게 판다던데...가격 물어봐 줄까??? 펭소에 주라님 하는 짓이 영~~~맘에 안들었으니....따블로 남겨먹어야쥐~~.
  • 인주라™ 2004.11.13 09:25
    -ㅁ-a 사실...석엄니를 특별히 생각해왔어요...-//ㅁ//-;;;)
  • 석이엄마 2004.11.13 21:56
    뒤늦은 아부~~~이미 선입견이 콱!!! 박혀있당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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