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눈썹달 봐 버렸다...

by 석이엄마 posted Oct 18, 2004

너무너무 바빠서 죽을 틈도 없다며
하루 24시간이 우째 지나는지...좀 잡아 두고싶다며 살았던 때도 분명 있었다.
고3짜리도 둘이나 되고
일년에 몇번씩의 전시도 잡혀 있어서 늘 할일은 많은데
요즘은 지루하기짝이 없다.

뭘하든 의미가 없는 듯하고
뭘 만들어 먹고 멕여야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러니 자연스레 마트가는 것도 집청소하는 것도 자꾸만 미루게 된다.

두개밖에 안되는 계도
어찌나 빨리 돌아 오는지 매번 뭘 먹으러 가야 하는지 행복에 겨운 고민 할 때도 있었건만
요즘은
어? 지난주 만나지 않았었니? 또 만나야 하는거야? 싶으니...

계절이 지나가도
속옷, 양말, 이불보 바꾸어 지지 않고
여름내내 지쳐있는 모습들 그대로 칙칙해 보인다.
아이구 저것들 빨리 갈아 치워야 하는데....싶지만
예전처럼 손발이 바지런~하게 움직여 질 줄 모르고 하릴없이 TV화면만 바뀌고
컴에서 나오는 노래만 울려 주다가 웃겨 주다가 한다.

월욜 아침
아무리 자라 게시판을 들여다 봐도
다들 일이 있어 바쁜 시작시간이라 아무도 없고
달력을 쳐다 보니 계획된 일은 있는데 왜 이리 하~나도 바쁜 마음이지 않은지....

어제는
누가 달 나왔다..는 소리에
그만 하늘을 쳐다 봤고 그넘만 보면 한달이 바빠진다...는 초생달이 떠 있었다.
그래 그힘으로라도
이 한달 바빴으면 좋겠다..했는데
왜 오늘 아침에도 바빠지지가 않는거야?

수능도 한달 남았고
수능 끝나면 아덜이 그림에 파묻혀야 하니께 운전시가역할이 덧붙여질테니까
일꺼리는 있는데.........

알다가도 모르겠다.
밑에 리플 달아줄 사람 기다리기 위해 쓸데없는 야그만 좀 해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