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아침에...

by 석이엄마 posted Sep 18, 2004
바람에 색깔이 있다
바람에 소리가 있다

따뜻한 바람은
핑크빛으로 물들고

차가운 바람은
회색빛으로 물들고

따뜻한 바람은
음악소리처럼
가슴에 기쁨을 선물하고

차가운 바람은
시끄러운 사람소리처럼
가슴에 무거운 짐하나 선물하고


차가운 바람이
내 마음에 휘몰아쳤다
몸을 지탱할수 없을만큼
그만큼 휘몰아쳤다

이제는 더이상
지탱할수 없을만큼
난 지치고 난 힘이든다

빌딩숲 한곁에 몸을 기대고
잠시 쉬고자 하나
바람은 골목 깊숙까지
그렇게 휘몰아치며
내게 무거운 짐만 지워준다


** 하늘품은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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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 홈피에 등장하는 친구
본인의 말씀인지 어디선가 떠도는
이야기를 퍼덤아 올린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의 내마음속을 떠도는 바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목이 아프다.
그래! 실컷 몸이라도 아파 버리기를...
몇번의 충격으로도 가다듬어 지지 못하는 머리속 생각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이 있기를.....

정신까지 몽롱해 질 만큼....

요즘은 아침부터 눈물이 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빨리 보낼 수 있을런지...

어질러진 곳에서라도 퍼져 앉아 있고프다는 '늘네곁에'
엉크러지고 짓구겨진 머리속을 수다 실컷 떨어서 잊어 버리게 해주는 심오한 능력의 소유자-바이올렛님
딴지 부대장쯤 된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얼굴모르지만 재치꾼일 듯한 '인주라'
푸근한 대청마루같은 느낌의 '자라'
그리고 그 대청마루위에서 보리밥 한그릇을 들고도 깔깔 웃음을 터뜨려 주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이 너무 고맙다.
이름만 들어도 그 느낌이 팍-! 들어 오는 '파랑'  '하늘 품은 바다' '나리'  '꽃님이'
다들 한10년은 알아 온 듯한 이 착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도 좋은건지는 자신없지만....


그곳을 발견하고야 만 내 혜안에 대해서도.....


*착각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사회적인 해악으로의 발전이 없다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닐 듯.

그러니 냅~둬유~~~

아침부터 뭔 소리를 지껄이는건지....원!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