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제서야..알게 되었을까요

by 제비꽃*^^* posted Sep 07, 2004
언제까지나....자식들일에 일일이 관여 하시고..
큰소리로 화내시고...
어디에서건....늘..당당하실줄 알았습니다...
누구보다도,,,강하셨고...
원칙대로 살려고 노력하셨습니다...
때론 독불장군이란 소리도 들어가시면서요....
그랬던 그분이....
강하게 강하게..살려고 꽉..부여잡고 있으셨던...
그마음을 이제는...놓으셨나봅니다....
그만큼 많이 힘드셨겠죠..평생을
이제는..이세상의 끈을 놓고 싶으신가 봅니다...
본인의 그런 맘에 세상일이 부응을 해주지 않아서...
모든걸 놓아 버리시려는 모양입니다...
그런 성격때문에...알게 모르게 벽도 많이 생겼는데...
이제와서 돌이켜 보니....
모두...제 자신이 잘못해서...생긴 벽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재롱둥이..막내딸로 돌아갈려해도..
이미 때는 늦어버린거 같아...
정말 슬픕니다...
건강할때...살아계실때 잘하라는 말....
너무,,가슴에 와닿네요...
우리 아빠만은 아니겠지...이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살았던게...
지금에와서 이렇게 후회가 되네요...
지금에와서...가슴을 치게 되네요...
늘....아빠 건강할때....손잡고 들어갈수 있을때...결혼하라구...
언제까지 이렇게 건강할줄 아느냐구.... 그러셨었는데...
이젠...현실로 돌아왔네요...
불과 며칠사이에.......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자고 일어나면..거짓말처럼...
툭툭털고...일어나셔서...
밭에 가신다고..장화를 신으신다면....
논에 가신다고..삽을 어깨에 둘러 메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모두...희망을 이야기 하진 않지만...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전 꼭....아빠손을 잡고...결혼식장에 들어갈 희망을 놓지 않겠습니다..
정말 가슴아픈....제비꽃입니다...